정가네동산 일기746 감과 땔감 ♤ 집에 감나무가 3그루 있습니다. 긴 장마에 감이 다 떨어지고 단감은 10개, 대봉은 딱 2개가 달렸는데 둥시는 가지가 부러질 정도로 달렸습니다. 날이 좀 차가워지면 따서 깎으려고 했더니 매일같이 열 개 정도씩 익어 떨어지고 달려있는 것들도 발갛게 익어갔습니다. 어쩔 수 없이 몽땅 땄습니다. 곶감용으로 깎은 것은 겨우 한 접 정도, 깎은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나머지는 모두 홍시로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내는 당뇨가 있어 감을 전혀 먹지 않고 저도 감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이리저리 나누고 나머지는 냉장고에서 잘 익혀 손주들이 오면 줄 작정입니다. 온돌방용 땔감을 마련했습니다. 집을 비웠더니 주인이 없는 집에 장작을 가져와 뒷마당에 마구 부려 놓았네요. 두어 시간 동안 차곡차곡 재었습니다. 감도 깎.. 2023. 10. 23. 꽃 대신 풍경을... * 꽃이 없네요. 꽃 대신 풍경 사진을 몇 장 올려 봅니다. 어제, 마지막으로 잔디를 깎았습니다. 올해는 5차례 깎았습니다. 이틀에 한 번씩 두 그루 밤나무에서 떨어지는 밤을 줍는데 재밌습니다. 가을이 깊어갑니다. 2023. 10. 1. 땅콩을 캤습니다. ♧ 때 아닌 가을비가 자꾸만 내려 비가 오기 직전에 땅콩을 캤습니다. 심심풀이로 먹기 위해 심은 땅콩이라 아주 적은 양이었습니다. 땅콩은 재배기간이 아주 긴 작물입니다. 4월 중순에 심어 9월 중순에 캤으니 자그마치 다섯 달이나 걸렸습니다. 그래서 다른 곳은 몰라도 땅콩밭 옆엔 풀이 못 나게 부직포를 깔아주는 게 편리합니다. 다행히 생각했던 만큼의 양은 나왔습니다. 컨테이너 박스로 반 정도는 되네요. 그런데 땅콩을 캐서 열매를 따고 보니 뿌리에 뿌리혹박테리아가 다글다글 붙어 있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 배웠던 게 생각났습니다.^^ 오늘은 땅콩을 삶아 맛을 좀 봐야겠습니다. 땅콩 드시러 오세요.^^ (사진은 5/8. 8/8. 9/19 사진) 2023. 9. 22. 토란대 말리기 ♧ 싱싱한 토란잎을 더 오래 보려고 했더니 궂은 날씨 탓인지 잎줄기가 자꾸만 쓰러져서 토란 줄기를 그만 모두 베어 버렸습니다. 알뿌리는 더 굵어지도록 놔 둘 작정입니다.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인 토란은 알뿌리를 삶아 먹거나 국을 끓여 먹기도 하지만 주로 줄기인 토란대를 음식에 넣어 먹습니다. 줄기의 껍질을 벗겨 말려서 국이나 탕을 끓일 때 함께 넣으면 고기처럼 졸깃하게 씹히는 맛을 즐길 수 있지요. 그런데 토란에는 피부를 자극하는 성분이 있어 면역이 없는 사람이 토란을 맨손으로 만지면 몹시 가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장갑을 끼고 만지는 게 좋습니다. 저는 감자 껍질을 벗기는 '필러'를 이용하여 토란대의 껍질을 쉽게 벗겼습니다. 그리고 껍질을 벗긴 토란대는 햇볕에 하루를 말린 뒤 가정용 건조기에 넣어 적.. 2023. 9. 20.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1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