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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감나무가 3그루 있습니다.
긴 장마에 감이 다 떨어지고
단감은 10개, 대봉은 딱 2개가 달렸는데
둥시는 가지가 부러질 정도로 달렸습니다.
날이 좀 차가워지면 따서 깎으려고 했더니
매일같이 열 개 정도씩 익어 떨어지고
달려있는 것들도 발갛게 익어갔습니다.
어쩔 수 없이 몽땅 땄습니다.
곶감용으로 깎은 것은 겨우 한 접 정도,
깎은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나머지는
모두 홍시로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내는 당뇨가 있어 감을 전혀 먹지 않고
저도 감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이리저리 나누고 나머지는 냉장고에서 잘 익혀
손주들이 오면 줄 작정입니다.
온돌방용 땔감을 마련했습니다.
집을 비웠더니 주인이 없는 집에 장작을 가져와
뒷마당에 마구 부려 놓았네요.
두어 시간 동안 차곡차곡 재었습니다.
감도 깎았고, 땔감도 들여 놓았고...
하나씩 겨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