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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토란잎을 더 오래 보려고 했더니
궂은 날씨 탓인지 잎줄기가 자꾸만 쓰러져서
토란 줄기를 그만 모두 베어 버렸습니다.
알뿌리는 더 굵어지도록 놔 둘 작정입니다.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인 토란은
알뿌리를 삶아 먹거나 국을 끓여 먹기도 하지만
주로 줄기인 토란대를 음식에 넣어 먹습니다.
줄기의 껍질을 벗겨 말려서
국이나 탕을 끓일 때 함께 넣으면
고기처럼 졸깃하게 씹히는 맛을 즐길 수 있지요.
그런데 토란에는 피부를 자극하는 성분이 있어
면역이 없는 사람이 토란을 맨손으로 만지면
몹시 가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장갑을 끼고 만지는 게 좋습니다.
저는 감자 껍질을 벗기는 '필러'를 이용하여
토란대의 껍질을 쉽게 벗겼습니다.
그리고 껍질을 벗긴 토란대는 햇볕에 하루를 말린 뒤
가정용 건조기에 넣어 적당하게 말렸습니다.
토란대로 요리를 할 때는 미리 살짝 삶아서
찬물에 헹구어 써야 아린 맛을 없앨 수 있습니다.
그리고서 들깻가루와 섞어 나물볶음을 하거나
국이나 육개장을 끓여 먹으면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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