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188 대덕산에 오르다 *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김천지역에서 가장 높은 대덕산에 올랐습니다. 김천 대덕에서 무주 설천으로 넘어가는높이 644m인 덕산재 정상에 차를 세워 두고길 건너편의 등산길로 들어섰습니다. 능선에 오르자마자 바람이 거세게 불고정상 가까운 길엔 이미 얼음이 얼어 조심스러웠지만정상(1290m)에 오르자마자 모든 걸 잊었습니다.사방이 툭 트인 시원한 조망에 감탄하기만 했습니다. 대덕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정말 최고였습니다.진달래가 필 때 다시 오르자고 약속했습니다. 2024. 11. 7. 대청호의 가을 * 오래된 지인들과대청호오백리길을 함께 걸었습니다.'명상정원한터'(4코스.호반낭만길)를 한 바퀴 돌면서가을을 만끽하고 왔습니다. 2024. 11. 1. 불회사 석장승을 찾아... * 20여 년 전,나주 불회사에서 멋진 석장승을 만났더랬습니다.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지인들과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마주보고 있는 남녀 한 쌍의 석장승들은 여전했습니다. 왕방울눈을 한 남장승 상원당장군(上元唐將軍)은턱수염을 길게 땋아 늘어뜨렸고여장승인 주장군(周將軍)은세로로 눈썹을 몇 개 그려 놓았습니다.감회가 새로웠습니다.석장승은 부정을 금하고 잡귀가 절집에 출입하는 것을 막는수문장의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석장승도 석장승이지만예전에 느끼지 못한 게 한 가지 있었습니다.바로 불회사가 자리잡고 있는 터였습니다.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너무 포근하게 보였습니다.절집들이 대부분 명당자리에 앉아 있지만불회사 터는 그 중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웅전 뒤로는 동백나무와 비자나무가이중으로 둘러싸고 있는데.. 2024. 10. 22. 화순 벽나리민불의 미소 * 벽나리민불,지금은 ‘대리석불입상’으로 불리고 있지요.20년 전, 남쪽지방의 석장승을 찾아다니는 여행을 할 때논길 가에 서 있던 그 민불의 얼굴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시 찾은 대리석불입상 바로 앞에는예전과 달리 널따란 주차장까지 마련되어 있더군요.느티나무 사이에 서 있는 부처는 마치 선돌처럼 우뚝 서 있는데뒤로 돌아가 보면 온화한 미소를 띈 부처의 모습입니다. 몸통에는 두 손에 연꽃 줄기를 든 모습이 음각되어 있지만오랜 세월에 지금은 얼굴만 뚜렷하게 보입니다.오랫동안 ‘민불(民佛)’로 불려 온 걸 보면백성들은 이런 부처의 얼굴을 그리워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신라의 미소’로 불리는 경주박물관의얼굴무늬수막새(人面文圓瓦當)는 모르는 이가 없지만화순 대리석불입상의 미소는 아는 이가 적은 듯합니.. 2024. 9. 30. 이전 1 2 3 4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