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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과 함께 강원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첫날에 바로 도피안사를 찾았습니다.
도피안사는 휴전선 북쪽 민통선 안에 있어서
쉽게 갈 수 없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출입이 자유롭습니다.
도피안사는 신라 경문왕 5년(865)때 창건한 절로
'철제비로자나불좌상'이 아주 유명합니다.
그 당시에는 철로 만든 불상이 크게 유행했는데,
도피안사의 비로자나불은 불상을 받치고 있는 대좌까지도
철로 만든 보기 드문 작품이라 합니다.
갸름한 얼굴은 인자하고 온화한 인상이었고
내가 여직까지 본 부처님 가운데 신체 비례가 뛰어나고
가장 잘 생긴 부처님이었습니다.
불국정토의 궁전 모습을 재현한
부처님 뒤의 닫집도 아주 화려했습니다.
유홍준 씨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도피안사의 철불에 금을 덮어 씌워 아쉽다고 했더랬는데
나중에 유홍준 씨가 문화재청장이 된 후
개금한 것을 벗겨내고 철불로 환원하였다고 합니다.
내가 보기에도 철불이 훨씬 더 훌륭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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