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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네동산 일기745

꽃밭에 개망초를... ♧  봉선화와 멜람, 메리골드,맨드라미, 과꽃, 에키 등이 자라는 작은 꽃밭에눈에 익은 녀석이 하나 반듯하게 자라는데퍼뜩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두어 달 동안 잊어버리고 있다가다시 살펴봤더니 개망초였습니다.꽃밭에 개망초를 키웠던 겁니다. 뽑아내려다가 이왕 예쁘게 자란 것이니꽃이 피고 나면 뽑아내야지 했습니다.오늘 녀석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나에게 선택을 받으면 꽃이고,선택을 받지 못하면 잡초였습니다. 2024. 7. 5.
아내의 닭장 활용법 * 몇 년 동안 닭을 키우다가이런저런 이유로 올해부터는 닭을 키우지 않기로 했습니다.5성급닭장이라 칭찬을 받았더랬는데텅 빈 닭장을 보면 다시 키우고 싶은 생각도 납니다. 빈 닭장을 보던 아내가닭장 울타리에 박을 몇 포기 심었습니다.그리고 닭장 안에는섬쑥부쟁이(부지깽이나물)도 몇 포기 심었습니다.닭똥 거름이 많으니 잘 자라겠지요. 며칠 전부터 박꽃이 피더니자그맣고 귀여운 박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저 박이 잘 여물면 올가을엔 슬글슬근아내와 함께 정가네 박을 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흥부네 박 속에서는 금은보화가 나왔다는데정가네 박 속에서 뭐가 나올까요.^^ 2024. 6. 23.
알리움을 캐다 ♧  일찍 시작된 가뭄 때문에알리움의 알뿌리가 더 이상 굵지 않을 것 같아아침에 알리움을 모두 캤습니다. 그렇게 굵지는 않았지만모두 두 쪽 이상으로 늘어났습니다.내년엔 최소한 20송이 이상꽃이 필 것 같습니다. 알뿌리는 그늘에서 이틀쯤 말린 뒤양파망에 넣어서 시원한 차고 아래에 걸어 둘 겁니다.알리움은 가을에 심는 추식구근이니10월 말쯤에 다시 심어야지요. 미리 자른 꽃대는꽃꽂이로 만들어 거실을 장식하게 했습니다.줄기가 튼튼하여 오래 유지된답니다. 아, 알리움을 캐낸 자리엔 메리골드를 심었습니다.2모작입니다.^^ 5월 27일, 절정 때의 모습 6월 6일, 잎이 완전히 시들었습니다. 캐 보면 이름 그대로 마늘 같아요. 새끼까지 세 쪽 정도로 늘었습니다. 쪼개면 아래 사진처럼... 2송이는 꽃이 필 것 같아.. 2024. 6. 12.
이 고라니 녀석을 그만... * 요 며칠 새벽 2시, 3시 무렵이면우리 개 산이가 유난히 심하게 짖습니다.잠결에 손전등을 들고 나가 보면 아무것도 없습니다.계속 짖는 개의 눈길을 따라유심히 살펴 보니 뭔가 움직이는 게 보입니다. 고라니 녀석입니다.아직 다 자라지도 않은 작은 녀석이네요.도망가지도 않고 가만히 서서 눈치를 살피는 겁니다.막 쫓아가면 그제서야 산비탈로 유유히 올라갑니다. 매일같이 나타나는 고라니 녀석들이여기저기 다니며 온갖 식물에 입을 대고 있습니다.열흘 전쯤에는 도라지순을 사그리 잘라 먹었습니다.도라지순이 맛있다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올해 도라지꽃이 피는 걸 못 볼지도 모르겠습니다. 엊그제는 꽃이 핀 섬초롱도 모두 잘라 먹었고요.해마다 연잎이 올라올 때면연못 속에 들어가 연 줄기를 잘라 먹어서이미 수련은 완전히 사.. 2024.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