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나비,곤충 등279 독특한 소리로 우는 꾀꼬리 ◉ 조용필의 노래 가사에 "못 찾겠다 꾀꼬리 꾀꼬리"라는 게 있지요. 그런데 정말 꾀꼬리는 날 때 외에는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 아주 철저하게 나뭇잎 속에 몸을 숨기기 때문입니다. 노란 몸통인데도 좀처럼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겨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건 철없는 새끼들이 처음 날 때뿐입니다. 그래서 꾀꼬리가 왔다는 건 대부분 녀석들의 울음소리로 짐작할 뿐이지요. 꾀꼬리의 울음소리는 아주 다양합니다. 조선시대의 선비 유희라는 사람이 쓴 '물명고(物名攷)'라는 책에는 꾀꼬리가 자그마치 32가지의 맑고 고운 소리를 낸다고 쓰여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올해 15년 동안 들었던 울음소리가 아닌 독특한 울음을 우는 꾀꼬리가 동산을 찾아왔습니다. 여러 가지 소리로 우는데 "케엑 케엑"하는 고약한 소리 외에.. 2023. 6. 13. 뻐꾸기 ◉ 봄 가뭄이 계속되더니 다행히 비가 100mm 정도나 내렸습니다. 참 고마운 비입니다. 뻐꾸기도 꾀꼬리와 비슷하게 5월이면 옵니다. 요즘은 짝을 찾느라 목이 아프게 울며 돌아다니지요. 짝을 찾을 땐 밤낮없이 계속 울어제낍니다. 뻐꾸기는 '두견이과'의 흔한 새입니다. 배에는 가느다란 줄무늬가 있으며, 노란색 눈과 눈테가 뚜렷한데 제 사진에는 잘 나타나지 않네요. 새끼를 키울 수 없어 작은 새의 둥지에 탁란을 하는 나쁜 새라는 오명을 얻고 있지요. 뻐꾸기는 둥지를 만들지 못하고 부화능력이 없다고 합니다. 뻐꾸기가 타고난 슬픈 운명이지요. 2023. 6. 2. 올해도 파랑새가 왔어요! *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파랑새가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놀러옵니다. 늘 앉는 전깃줄이나 높은 나뭇가지에 혼자서, 또는 둘이서 가만히 앉아 있다가 날아가곤 합니다. 몸길이 28㎝ 정도인 '파랑새과'는 알고 보면 그리 귀하지 않습니다. 새도감인 에 보면 SV/c(Summer Visitor/common)로 되어 있습니다. 여름철새로 '흔하다'는 뜻입니다. 몸이 선명한 청록색을 띠어 파랑새입니다. 머리와 날개 끝은 검정색을 띱니다. 날 때는 코발트색의 날갯깃 속에 들어 있는 흰색 반점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부리와 다리는 붉은색이고요. '케케케 케케켁'하고 시끄러운 울음소리를 내며 성질도 사납습니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번식한다고 합니다. 파랑새는 ‘행복과 희망’을 상징하는 새이기도 하지요. 행복과 희망은 우리 곁.. 2023. 6. 2. 곤이와 박이가 다녀갔을까? * 어제는 오랜만에 곤줄박이 두 마리가 산수유나무에 찾아와 오르락내리락 하며 한참을 놀다 갔습니다. 얼른 집으로 달려가 땅콩과 아몬드를 부수어 던져 주었는데 그건 거들떠 보지도 않고 뭔가 다른 열매를 주워 부리로 쪼아 먹곤 했습니다. 혹시나 내가 키워서 날려보냈던 곤이 형제가 아닌가 싶어 "곤이야" 하고 불러보았지만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3년 전에 고양이에게 어미를 잃은 곤줄박이 두 마리를 둥지에서 꺼내어 12일 동안 키워서 날려보낸 적이 있습니다. 그 중 한 마리가 다시 돌아와 5일 동안 같이 있다가 다시 날아갔지요. 가끔 곤줄박이들이 날아올 때면 곤이와 박이 두 녀석의 안부가 궁금해지곤 합니다. 2023. 4. 3. 이전 1 2 3 4 5 6 7 ··· 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