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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나비,곤충 등276

두꺼비, 그리고 칡때까치 ◉ 시골에 처음 들어올 때부터 우리집엔 두꺼비가 살고 있었습니다. 처음 봤던 그 녀석이 계속 살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해마다 장마철이면 두꺼비를 볼 수 있습니다. 며칠 전에도 고라니 때문에 아래 텃밭으로 내려온 우리집 개 산이가 이유도 없이 자꾸만 짖기에 나가 봤더니 두꺼비 한 마리가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두꺼비는 야행성이라 주로 밤에 돌아다닌답니다. 이 녀석 어쩌면 지난해, 능구렁이에게 물렸던 그 녀석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커다란 뱀이 두꺼비를 물고 놓아주지를 않아 어쩔 수 없이 작대기로 때려서 떼놓은 적이 있답니다. 그 녀석이 맞다면 참 생명이 질긴 녀석입니다. 두꺼비는 20년 이상도 산다고 합니다. * 그리고 며칠 전, 조금 이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새 한 마리가 물이 들어있는 커.. 2023. 7. 21.
독특한 소리로 우는 꾀꼬리 ◉ 조용필의 노래 가사에 "못 찾겠다 꾀꼬리 꾀꼬리"라는 게 있지요. 그런데 정말 꾀꼬리는 날 때 외에는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 아주 철저하게 나뭇잎 속에 몸을 숨기기 때문입니다. 노란 몸통인데도 좀처럼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겨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건 철없는 새끼들이 처음 날 때뿐입니다. 그래서 꾀꼬리가 왔다는 건 대부분 녀석들의 울음소리로 짐작할 뿐이지요. 꾀꼬리의 울음소리는 아주 다양합니다. 조선시대의 선비 유희라는 사람이 쓴 '물명고(物名攷)'라는 책에는 꾀꼬리가 자그마치 32가지의 맑고 고운 소리를 낸다고 쓰여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올해 15년 동안 들었던 울음소리가 아닌 독특한 울음을 우는 꾀꼬리가 동산을 찾아왔습니다. 여러 가지 소리로 우는데 "케엑 케엑"하는 고약한 소리 외에.. 2023. 6. 13.
뻐꾸기 ◉ 봄 가뭄이 계속되더니 다행히 비가 100mm 정도나 내렸습니다. 참 고마운 비입니다. 뻐꾸기도 꾀꼬리와 비슷하게 5월이면 옵니다. 요즘은 짝을 찾느라 목이 아프게 울며 돌아다니지요. 짝을 찾을 땐 밤낮없이 계속 울어제낍니다. 뻐꾸기는 '두견이과'의 흔한 새입니다. 배에는 가느다란 줄무늬가 있으며, 노란색 눈과 눈테가 뚜렷한데 제 사진에는 잘 나타나지 않네요. 새끼를 키울 수 없어 작은 새의 둥지에 탁란을 하는 나쁜 새라는 오명을 얻고 있지요. 뻐꾸기는 둥지를 만들지 못하고 부화능력이 없다고 합니다. 뻐꾸기가 타고난 슬픈 운명이지요. ​ 2023. 6. 2.
올해도 파랑새가 왔어요! *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파랑새가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놀러옵니다. 늘 앉는 전깃줄이나 높은 나뭇가지에 혼자서, 또는 둘이서 가만히 앉아 있다가 날아가곤 합니다. 몸길이 28㎝ 정도인 '파랑새과'는 알고 보면 그리 귀하지 않습니다. 새도감인 에 보면 SV/c(Summer Visitor/common)로 되어 있습니다. 여름철새로 '흔하다'는 뜻입니다. 몸이 선명한 청록색을 띠어 파랑새입니다. 머리와 날개 끝은 검정색을 띱니다. 날 때는 코발트색의 날갯깃 속에 들어 있는 흰색 반점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부리와 다리는 붉은색이고요. '케케케 케케켁'하고 시끄러운 울음소리를 내며 성질도 사납습니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번식한다고 합니다. 파랑새는 ‘행복과 희망’을 상징하는 새이기도 하지요. 행복과 희망은 우리 곁.. 2023.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