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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나비,곤충 등

어디로 갔을까?

by 정가네요 2023. 11. 9.

한 열흘 전부터

데크 아래의 유홍초에 애벌레 한 마리가 붙어

가느다란 유홍초 잎을 갉아먹고 있었습니다.

없애버리려다 도대체 어떤 녀석의 애벌레일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아무래도 '박각시나방' 종류인 듯한데

박각시도 수십 종이나 되기 때문에

열심히 검색을 해 봐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집에 가장 자주 찾아오는

'작은검은꼬리박각시'는 아닌 듯하여

전문가에게 물어봤더니

그냥 '박각시'의 애벌레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 녀석,

어제 아침에 내린 된서리 때문인지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몇 번을 찾아봐도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고치를 짓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아무래도 된서리에 유홍초 잎이 시들고 마니까

새들의 눈에 쉽게 띄어 희생되고 만 듯했습니다.

고치를 짓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아쉬웠습니다.

 

한 자리에서 정지 비행을 하는

박각시나방을 보고 많은 이들이 '벌새'라고도 하지만

벌새는 우리나라에 살지도 않을 뿐더러

박각시보다는 큰 '새'랍니다.

 

아래 사진은 길다란 주둥이로

꿀을 빨고 있는 '작은검은꼬리박각시'입니다.

낮에도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가장 흔한 박각시입니다.

 

아, 그리고 우리가 흔히

'깨벌레'라고 하는 녀석도 박각시 종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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