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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의 노래 가사에
"못 찾겠다 꾀꼬리 꾀꼬리"라는 게 있지요.
그런데 정말 꾀꼬리는
날 때 외에는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
아주 철저하게 나뭇잎 속에 몸을 숨기기 때문입니다.
노란 몸통인데도 좀처럼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겨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건
철없는 새끼들이 처음 날 때뿐입니다.
그래서 꾀꼬리가 왔다는 건
대부분 녀석들의 울음소리로 짐작할 뿐이지요.
꾀꼬리의 울음소리는 아주 다양합니다.
조선시대의 선비 유희라는 사람이 쓴
'물명고(物名攷)'라는 책에는
꾀꼬리가 자그마치 32가지의
맑고 고운 소리를 낸다고 쓰여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올해 15년 동안 들었던 울음소리가 아닌
독특한 울음을 우는 꾀꼬리가 동산을 찾아왔습니다.
여러 가지 소리로 우는데
"케엑 케엑"하는 고약한 소리 외에는
모두 처음 듣는 울음소리였습니다.
그 중 두 가지만 올려보겠습니다.
(소리를 조금 크게 키워서 들으셔야 합니다.)
*
물명고 :
1820년경 유희가 여러 가지 사물을
한글과 한문으로 풀이한 사전. 어휘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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