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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나비,곤충 등

두꺼비, 그리고 칡때까치

by 정가네요 2023. 7. 21.

 

시골에 처음 들어올 때부터

우리집엔 두꺼비가 살고 있었습니다.

처음 봤던 그 녀석이 계속 살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해마다 장마철이면 두꺼비를 볼 수 있습니다.

 

며칠 전에도 고라니 때문에

아래 텃밭으로 내려온 우리집 개 산이가

이유도 없이 자꾸만 짖기에 나가 봤더니

두꺼비 한 마리가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두꺼비는 야행성이라 주로 밤에 돌아다닌답니다.

 

이 녀석 어쩌면 지난해,

능구렁이에게 물렸던 그 녀석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커다란 뱀이 두꺼비를 물고 놓아주지를 않아

어쩔 수 없이 작대기로 때려서 떼놓은 적이 있답니다.

그 녀석이 맞다면 참 생명이 질긴 녀석입니다.

두꺼비는 20년 이상도 산다고 합니다.

 

*

그리고 며칠 전,

조금 이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새 한 마리가

물이 들어있는 커다란 물통에 빠져 죽어 있었습니다.

 

수위가 10센티 정도 내려가 있었는데

고개를 숙이고 억지로 물을 먹다가 빠진 듯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새가 물통에 빠지다니...

 

잘 아는 새전문가에게 사진을 보내 물어 보니

'칡때까치'라고 하는 녀석으로

우리나라에선 보기 드문 여름 철새라고 합니다.

처음 만나는 녀석이라 더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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