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738 달려온 봄 ♤ (*곳곳에서 일어난 산불이 빨리 진화되기를 빕니다.) 봄이 무서운 기세로 달려오고 있습니다.오늘 우리집 수은주는 32도를 기록했습니다. 생강나무는 이미 만개했고산마늘과 상사화도 하루가 다르게 잎을 키우고 있습니다.겨우내 납작 엎드렸던 맥문동은속에서 새잎이 나오며 벌떡 일어서고 있습니다. 키 작은 크로커스들도 모두 피어 나고튤립도 하나씩 하나씩 잎을 내고 있네요.지난 가을에 처음 심은수선화 떼떼아떼떼도 샛노랗게 꽃을 피웠습니다. 봄이 무르익어 가고 있습니다. 2025. 3. 23. 무시하면 안 되는 회양목 ♤ 오늘은 제대로 봄날씨 같습니다.마당을 한 바퀴 돌다 보니어디선가 벌 소리가 요란하게 났습니다.그렇구나. 회양목 꽃이 피었구나.수십, 수백 마리의 벌들이 날아다니고 있네요. 회양목은 자잘한 꽃에서엄청 강한 향기를 내뿜습니다.요즘 공원 같은 곳에서 꽃이 보이지 않는데어디선가 좋은 꽃향기가 강하게 난다면회양목을 찾으시면 십중팔구 맞을 겁니다. 회양목은 상록성의 작은키나무입니다.목질이 단단해서 나무로 도장을 새기기도 해서예전엔 도장나무라 부르기도 했습니다.지금은 화단의 경계표시용 생울타리로 쓰이거나도로의 경사면에 도시 미관을 살리기 위해나무를 심어 글씨를 새기는 데 쓰이고 있습니다. 회양목이라는 이름은중국에서 전래된 한자명 '황양목(黃楊木)'의 발음이'화양목'을 거쳐 '회양목'으로 변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2025. 3. 20. 겨울 속의 봄 * 내일 모레가절기로는 봄이 확실한 춘분이라는데아직도 춘설이 난분분합니다.그러고 보니 옛날 문경에 살 때5월 5일 어린이날에 눈이 내렸던 기억이 납니다.물러가는 겨울이 아무리 봄을 시샘해도이미 봄은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하얀 눈 속에서상사화, 수선화, 크로커스가그걸 말해 주고 있습니다.탄핵의 봄도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2025. 3. 18. 바빠지는 봄 * 추워서 꼼짝을 하지 않고 있다가불쑥 다가온 봄에 깜짝 놀라갑자기 몸과 마음이 바빠졌습니다. 엊그제는 참깨밭의 비닐과잡초방지용 부직포를 모두 걷어냈습니다.300개가 넘는 부직포 고정핀을 뽑는 것도 큰일이었습니다.이제 곧 밭을 갈아야지요. 오늘은 지난주에 잘라놓았던매실나무 가지를 정리해서 한 곳에 모았습니다.1년 동안 방치해 말려 두었다가겨울이 되면 온돌방에 불쏘시개로 쓸 작정입니다. 내일은 또 온 집의 나무들에 황을 칠 작정입니다.깍지벌레와 진딧물 방지약도 같이 쳐야지요. 오늘 보니 크로커스도 딱 한 포기가예쁘게 꽃을 피웠더군요.크로커스는 붓꽃과의 알뿌리 식물입니다. 2025. 3. 13. 뒷산의 영춘화 * 아내가 부엌일을 하며 내다보는 뒷산 비탈에3년 전에 영춘화 한 가지를 심었습니다.워낙 경사가 심하고 박토여서 겨우겨우 살아 있었는데어제 무심코 내다보았더니 두어 송이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영춘화(迎春花)’는 봄을 맞이하는 꽃입니다.개나리보다 조금 더 일찍 피어 이름 그대로온 세상에 봄이 왔음을 알려줍니다. 이른 봄, 잎보다 먼저 노란색의 꽃이 피는데지난 해 가지의 잎겨드랑이에 2개씩 마주달립니다.넓은 깔때기 모양의 꽃은 향기가 없으며,꽃잎이 4개인 개나리와 달리 끝이 6개로 갈라져 퍼집니다. 우리집으로 올라가는 언덕 위 담벼락에 4m도 넘게길게 드리워져 멋지게 피는 영춘화가 있었는데새로 이사온 주인이 모두 걷어내고 말았습니다.무성했던 예전의 모습이 그립습니다. 우리집 저 녀석이 길게 잘 자랐으면.. 2025. 3. 12. 봄은 역시 설강화로부터... ♧ 조금 더 일찍 봄을 보고 싶어서2년 연속으로 설강화(雪降花) 몇 포기를 심었는데딱 한 포기가 올라와 엊그제 꽃을 피웠습니다.흔히들 '스노드롭(Snowdrop)'이라 부르지요.설강화의 속명은 갈란투스(Galanthus nivalis)로‘우유같이 흰 꽃’이란 뜻입니다.겨울이 채 물러가기 전에 눈처럼 하얀 꽃을 피워봄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는‘수선화과’의 알뿌리식물입니다.10센티가 채 안 되는 가녀린 꽃대에고개를 떨어뜨리고 청초한 모습으로 피었습니다.내한성이 강하여 누구나 쉽게 기를 수 있는 식물인데생각만큼 번지지 않아 안타깝습니다.매실나무 가지를 자르며청매실나무 한 가지를 꽃병에 꽂아놓았더니거짓말처럼 꽃이 피어 향기를 내뿜습니다.매화 향기를 맡으니 비로소 봄이 온 것 같습니다. 2025. 3. 11. 가장 먼저 꽃 피우는 들풀 * 추위가 물러가고 날씨가 풀리니땅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던 '큰개불알풀'이금방 꽃을 피웠습니다. 부르기가 사위스럽다고봄까치꽃이라 부르는 사람들도 있지만국가표준식물목록엔 여전히 '큰개불알풀'이 정명입니다.하루밖에 안 피는 이 식물의 작은 꽃이 지고 나면개불알을 닮은 열매가 달리기 때문입니다. 꽃이 훨씬 작은 '개불알풀'은연한 붉을 빛을 띤 흰색의 꽃을 피우는데주로 남쪽지방에서 자라며 잎도 두툼합니다. 요강 모양의 예쁜 꽃이 달리는 큰개불알꽃은'복주머니란'으로 개명을 했습니다.^^ 드디어 봄이 왔습니다.이제 풀꽃들이 다투어 꽃을 피울 겁니다. 2025. 2. 26. 봄 / 이성부 * 봄 / 이성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기다림마저 잊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어디 뻘밭 구석이거나썩은 물 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 하고,지쳐 나자빠져 있다가다급한 사연 들고 달려간 바람이흔들어 깨우면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너를 보면 눈부셔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너, 먼 데서 이기고 온 사람아--------------- 봄이, 희망의 봄이어서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사진: 지난해 2월에 피었던 '설강화') 2025. 2. 19. 우리집 상객(常客) 노랑턱멧새 * 겨울이면 우리 동산에매일같이 무리지어 노는 노랑턱멧새.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수컷의 멱이 노란 것이 특징이며베컴머리를 닮은 머리깃이 독특합니다. 노랑턱멧새는'멧새과'의 새로 참새만큼 흔한 텃새인데겨울이면 남쪽으로 내려온답니다.암수의 깃털 색이 많이 다릅니다. (실내에서 유리창을 통해핸드폰으로 당겨서 찍은 사진이라 많이 흐립니다.) 2025. 2. 10. 이전 1 2 3 4 ··· 4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