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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코미스 ♧  ‘백합과’의 식물 요코미스가드디어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3월 31일에 구근을 심었는데죽었나 살았나 의심이 될 정도로두 달이 지난 6월이 되어서야 겨우 싹이 나더니7월이 다 갈 무렵에 꽃을 피웠습니다. '파인애플 릴리'라 부르는유코미스(Eucomis)는 원산지가 남아프리카라고 합니다.작은 양배추처럼 생긴 커다란 알뿌리에서 싹이 나군자란처럼 넓고 긴 잎을 만듭니다. 잎 사이에서 나오는 꽃줄기가 파인애플처럼 생겨영어로는 '파인애플 릴리(Pineapple Lily)'라 부른답니다.날이 더워지면 꽃줄기가 점차 길어지면서아래서부터 차례차례 꽃이 피어납니다. 유코미스는잎줄기에 무늬가 있는 종도 있고꽃의 색깔도 여러 가지가 있더군요.우리집 이 녀석은 '유코미스 아우툼날리스'‘Eucomis autumnalis.. 2024. 7. 29.
밤에 피는 노랑원추리 ♧  "원추리는 원래 노랗지 않나요?" 그래요. 맞습니다.원추리는 샛노란 색의 꽃을 피우지요.그런데 왜 노랑원추리냐고요?'노랑원추리'라 부르는 녀석이 따로 있으니까요.녀석은 달맞이꽃이나 옥잠화처럼 밤에만 핀답니다. 노랑원추리는'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장마철에 단단하고 가느다란 꽃대가1m 이상 길게 올라와 연노랑색 꽃을 피우는데꽃에서는 좋은 향기가 납니다. 노랑원추리는 해가 늬엿늬엿할 무렵이면꽃이 피기 시작하여 밤새 노랗게 피어 향기를 뿜다가아침 해가 뜨니 곧 오므라들더군요.자료에는 11경에 진다고 해 놓았는데... 노랑원추리는굵은 뿌리가 사방으로 뻗어 번식합니다. 2024. 7. 27.
무궁 무궁 무궁화 ♤  저는 무궁화 예찬론자입니다.무슨 애국심이 있어서가 아니라나라꽃을 떠나 엄청 좋은 꽃이기 때문입니다. 유럽에서는 정원의 한가운데 무궁화를 심어 자랑을 한다는데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해정말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무궁화에 대한 오해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무궁화를 10년 이상 길렀지만한 번도 진딧물약을 쳐본 적이 없습니다.혹시 생긴다면 간단히 약을 한번 치면 그뿐이지요.한여름에 꽃을 감상할 수 있는 화목류 가운데무궁화만 한 식물을 찾을 수 없습니다. 여름에서 가을까지 두세 달 동안끊임없이 피고 지기 때문에 이름도 무궁화랍니다.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는 꽃잎을 말아 닫고그 이튿날엔 떨어집니다. 무궁화는 ‘아욱과’의 나무입니다.크게 분류하면 순백색의 ‘배달계’와,중심부에 붉은 무늬가 있는 ‘.. 2024. 7. 25.
홍초 ♧  홍초는'홍초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달리아처럼 굵은 뿌리줄기로 번식을 합니다. 흔히들 칸나(Canna)라고 부르지만국가표준식물목록엔 '홍초'로 올라 있습니다. 아주 따뜻한 지방이 아닌 곳에서는가을에 뿌리줄기를 캐어 따로 보관했다가다시 심어 주어야 하는 게 번거로워심는 이가 적은 편입니다. 홍초는 붉은 꽃도 좋지만오랫동안 푸른 잎을 즐길 수 있는 식물입니다.잘하면 10월까지도 푸른 잎을 볼 수 있습니다. 2024. 7. 24.
연꽃 한 송이 ♧  백련 한 송이가 피었습니다. 한 달 전부터,고라니 녀석이 매일같이 연못 속에 들어가연줄기를 뜯어 먹고는 연잎을 뒤집어 놓아내 속까지 확 뒤집어 놓기에... 한두 송이 연꽃이라도 보려고연못을 뱅 둘러 겹으로 철사줄까지 쳐 두었는데이렇게 딱 한 송이만 피다니요. 이걸 보려고 고라니의 출입을 막았다니하는 생각이 들어 '에잇 먹으려면 먹어라' 하고오늘 아침에 줄을 모두 걷었습니다.설마 뿌리까지 캐 먹지는 않겠지요. 고라니는 수생식물을 좋아하여영어로는 물사슴(water Dear)이라고 한대요.그래서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면습지를 찾아 다니는 고라니를 쉽게 볼 수 있지요.습지식물 중에서도 특히 연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런데,우리나라에서는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어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된 고라니가국제적으로는 멸종위.. 2024. 7. 23.
참깨 ♧  장마가 거의 끝난 것 같습니다. 올해도 참깨 씨앗을 넣었습니다.그런데 또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지난해는 씨앗을 넣고 여행을 다녀와 망쳤는데올해는 참깨 싹이 나지 않은 빈자리가 많아당초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 같아요. 그나마 초창기에 물을 열심히 주었더니씩씩하게 잘 자라주어 대견하기도 합니다.다른 집 참깨들은 키가 작아 일찍 꼬투리를 달았는데이 녀석은 웬일인지 키를 높게 키우고 잎만 무성하더니늦게서야 꽃을 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지루한 장마에 쓰러지지 않고 잘 견뎌층층이 꽃을 달아주니 고맙기만 합니다.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니 벌들이 왔다갔다 하면서하얀 참깨꽃을 떨어뜨리고 있네요. 참깨는 아주 좋은 밀원식물입니다.어쩌면 싸리꽃과 함께 벌들이 꿀을 얻을 수 있는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참.. 2024. 7. 21.
참나리엔 호랑나비가... ♧  참나리는 우리나라 산야에 흔히 자라는‘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옛날부터 커다란 비늘줄기(알뿌리)를 식용했기에어느 가정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친숙한 식물입니다.우리집 앞산과 뒷산 기슭에는자연적으로 발생한 참나리가 무수히 많습니다. 참나리는 잎겨드랑이에 ‘주아(珠芽)’라고 부르는콩알 크기만한 까만 ‘살눈’이 달리는데이것을 뿌리면 한 해 걸러 2년째 봄에 싹이 납니다. 호랑나비들이 엄청 좋아하는 참나리의 꽃은황적색 바탕의 꽃잎(화피)에 흑자색 반점이 있습니다.꽃잎은 도로록 완전히 뒤로 말리며,수술과 암술이 모두 꽃 밖으로 길게 나오고꽃밥은 짙은 적갈색입니다. 참나리는 대표적인 우리 나리입니다. 2024. 7. 20.
키다리노랑꽃 ♧  저는 이 녀석의 이름을키다리노랑꽃으로 바꾸고 싶어요.원래는 '겹삼잎국화'인데 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삼잎국화는 홑꽃과 겹꽃이 있는데겹꽃이 피는 '겹삼잎국화'가2021년 식약처로부터 식용식물로 인정받았답니다. 예전엔 담장 옆이나장독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꽃으로키다리노랑꽃으로 불렀습니다.지금도 시골에서는 어렵잖게 볼 수 있습니다. 겹삼잎국화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어린잎과 줄기를 잘라 데친 후무치거나 초고추장에 찍어 먹기도 하고전으로 부쳐 먹기도 합니다.맛과 향이 좋은 나물이니까요. 예전에 술집에서 수육을 시켰더니국화나물장아찌라며 내오는 게 있었습니다.대번에 '겹삼잎국화'인 줄 알았습니다. 겹삼잎국화는꽃으로도 제법 보기 좋은 식물입니다.아, 꽃말도 '영원한 행복'이래요.^^ 2024. 7. 18.
관상용 도라지 ♧  도라지는 산과 들에서 자라는'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이지만요즘은 대부분 밭에서 재배를 합니다. 줄기를 자르면 우유 같은 흰 즙액이 나오지요.그 흰 즙액에 쌉싸름한 성분의 사포닌이 들어 있는데그게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목이 좋지 않을 때 먹는 '용*산'에도도라지의 생약명인 길경(桔梗)이 많이 들어있답니다.그리고 도라지 뿌리는 나물로도 훌륭하지요. 도라지는 한여름에 가지 끝에보라색 또는 흰색 꽃이 옆을 향해 핍니다.공처럼 부풀어 오른 꽃봉오리가 터지면서 꽃이 피는데꽃잎은 점차 뒤로 젖혀집니다. 우리 손자 녀석은 오기만 하면도라지 꽃봉오리 터뜨리는 게 재밌어채 크지도 않은 것까지 터뜨리곤 합니다.도라지의 씨앗은모래알처럼 작은 게 반들반들합니다. 2024.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