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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접초 ♧  '풍접초(風蝶草)'는바람을 타고 하늘을 나는 나비같이 생긴 꽃입니다. 한여름에 분홍색 또는 흰색의 꽃이 피는데커다란 꽃숭어리가 줄기 끝에서 바람에 흔들거려꽃말도 '불안정'이랍니다. 속명은 '클레오메(Cleome)'이고요.식물체 전체에 샘털과 잔가시가 나 있습니다.꽃의 모습이 머리 장식인 족두리를 닮았다고흔히들 '족두리꽃'이라 부르지요. 향기가 좋아저녁 무렵이면 벌들이 엄청 많이 모인답니다.높이 1m 정도로 자라는 한해살이풀로떨어진 씨앗에서 자연발아가 잘 되는 꽃입니다. 2024. 6. 30.
다시 심은 다알리아 ♧  몇 년 동안 잘 키웠던 다알리아를지난 2021년 가을에 무척 간이 큰 실험을 했습니다.왕겨를 두껍게 덮고 그 위에 비닐을 덮은 뒤겨울을 날 수 있는지 실험을 했지요. 결론은 무참했습니다.다알리아 20포기 정도를 모조리 죽이고 말았습니다.사실 이런 실험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애기범부채(크로코스미아), 흰꽃나도샤프란,글라디올러스... 등등 모두 실패했습니다. 몇 년 동안 달리아가 없이 그냥 나다가아무래도 허전해서 분양했던 가을하늘 님에게 부탁해서몇 포기를 얻어 다시 심었습니다. 다알리아는 고구마같이 생긴 덩이뿌리를가을에 캐내었다가 봄에 다시 심어야 하는 게 번거로워심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지요.그래도 녀석들을 다시 보니 반갑습니다. 달리아는 품종이 무척 많지만토종 같은 이 녀석이 왠지 정겹습니다.한 .. 2024. 6. 28.
붓꽃이 아니라 꽃창포입니다. ♧  '꽃창포'가 피기 시작했습니다.적자색의 예쁜 꽃이 피어서 '꽃창포'라 부릅니다.내가 좋아하는 식물 중의 하나인데아쉽게도 꽃이 단 하루밖에 피지 않는답니다. 꽃창포는 '붓꽃과'의 식물입니다.학명(Iris ensata Thunb.)의 속명도 'Iris'로 되어 있습니다.습기가 많은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지요.그래서 하루 종일 햇볕을 받을 수 있는연못가에 심었습니다. 꽃은 보통 2개 정도씩 달리는데아래로 처지는 3장의 바깥꽃잎 가운데선명한 '노란색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름도 비슷하고 외모도 비슷하지만창포와는 족보가 완전히 다르답니다.창포는 '천남성과'의 식물로길쭉한 소시지 모양의 꽃이 피지요. 또 노란 꽃이 피는 건 노랑꽃창포이지요.노랑꽃창포는 이미 5월에 다 지고 말았습니다. 2024. 6. 25.
제주수선화를 캐었습니다. ♧  제주수선화 알뿌리를 캤습니다.건강한 알뿌리 수십 개가 나왔습니다. 몇 년 전,제주에 사시는 제주큰동산 님에게 부탁해서제주수선화를 구해 두 군데로 나눠 심었습니다.한 군데 녀석들은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모두 죽고더 따뜻한 곳에 심은 녀석들은 겨우겨우 목숨만 부지하다가어느 해 딱 한번, 한 송이의 꽃을 피웠더랬습니다. 그래서 다른 곳으로 옮겨 심어 보려고알뿌리를 캐 봤더니 뜻밖에 아주 건강했습니다.몇 해 동안이나 전혀 꽃이 피지 않아아무래도 알뿌리가 시원찮을 거라 생각했는데건강할 뿐만 아니라 개체수까지 많이 늘어 깜짝 놀랐습니다. ‘제주수선화’는 우리가 흔히 보는수선화들과는 꽃의 모양이 조금 다릅니다.꽃잎이 오글오글 모여 있는 모양으로마냥 예쁘다고만 할 수는 없는 모습입니다.그렇지만 향기는 엄청 좋습니.. 2024. 6. 24.
채송화 ♧  긴 가뭄 끝에 단비가 내렸습니다.나무들에겐 여전히 턱없이 모자라지만작은 식물들에겐 큰 도움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올해는 채송화가 제법 많이 피었습니다.지난해 떨어진 씨앗들이 제법 많았던가 봅니다.햇볕이 나니 기다렸다는 듯이 피어 났습니다. 채송화는 '쇠비름과’의 식물이라줄기를 잘라 꽂아도 쉽게 잘 사는 식물이지요.꽃은 가지 끝에 1~2송이씩 달립니다. 꽃은 한여름 맑은 날에 피며,오전에 피어 오후 2시경이면 시듭니다.채송화는 한번 심으면 해마다저절로 종자가 떨어져 잘 자란답니다. 2024. 6. 23.
아내의 닭장 활용법 * 몇 년 동안 닭을 키우다가이런저런 이유로 올해부터는 닭을 키우지 않기로 했습니다.5성급닭장이라 칭찬을 받았더랬는데텅 빈 닭장을 보면 다시 키우고 싶은 생각도 납니다. 빈 닭장을 보던 아내가닭장 울타리에 박을 몇 포기 심었습니다.그리고 닭장 안에는섬쑥부쟁이(부지깽이나물)도 몇 포기 심었습니다.닭똥 거름이 많으니 잘 자라겠지요. 며칠 전부터 박꽃이 피더니자그맣고 귀여운 박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저 박이 잘 여물면 올가을엔 슬글슬근아내와 함께 정가네 박을 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흥부네 박 속에서는 금은보화가 나왔다는데정가네 박 속에서 뭐가 나올까요.^^ 2024. 6. 23.
쇠잔해진 접시꽃 ♧  5년 전,제1회 김주대 시인 유랑문인화전이경상도 시골의 우리집 동산에서 열렸을 때엄청 많은 접시꽃이 피었더랬습니다. 열병식하듯 줄지어 피어 있던 게해마다 조금씩 조금씩 세력이 줄어들더니이제는 두어 포기 남아 명맥만 유지하고 있네요.새로 돋은 어린 싹을 보호해야 하는데예초기로 풀을 베면서 풀과 함께 날린 탓인가 봅니다. 접시꽃은 ‘아욱과’의 두해살이풀입니다.예전엔 정말 흔히 보던 꽃인데요즘은 보기 드문 꽃이 되었습니다. 5년 전의 모습  5년 전 시화전 모습. 2024. 6. 21.
깻잎수국을 면하다 ♧  경사 났습니다.수국이 꽃을 피웠습니다. 김천은 수국이 꽃을 피우기 힘든 지역이라십여 년이 넘게 지나는 동안 단 한 번도수국이 제대로 꽃을 피운 걸 못 봤습니다.늘 깻잎수국이었지요. 그래서 지난 가을엔 낙엽을 잔뜩 넣고비닐로 보온을 한 후 숨구멍만 뚫어 놓았지요.그랬더니 기적적으로 올해는 꽃을 피웠습니다. 그런데도 아쉬운 건우리집에서 가장 오래 된 큰 수국이아래쪽에 겨우 서너 송이의 꽃을 단 거였습니다.제일 애를 많이 썼는데도 말입니다. 또 한 가지는보온을 전혀 해 주지 않은 수국들이꽃을 피운 거였습니다.내가 보온을 잘 해 주어서 꽃을 피운 건지지난 겨울이 너무 따뜻해서 꽃을 피운 건지아직도 헷갈립니다. 아무튼 기특한 녀석들의 모습을이리저리 찍어 보여드립니다. 2024. 6. 16.
치자꽃 향기 ♤  이게 몇 년만인지요?치자나무 꽃향기에 행복합니다. 지난 몇 년 동안 겨울추위를 못 견디고치자나무 가지가 바싹 말라버리곤 했습니다.눈물을 머금고 해마다 30센티 정도를 잘라주었지요. 그런데 지난 겨울엔 큰 추위가 없었고치자나무 줄기가 하나도 상하지 않았습니다.기다리던 치자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틈만 나면 치자나무로 달려가 달콤한 향기를 맡습니다. 단 하루를 피고 이틀째면 시들어 버리는 치자꽃.그래서 더욱 매력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어느 해는 수백 개의 치자를 따기도 했는데올 가을엔 몇 개나 딸 수 있을지... 지난해 3월의 모습 지난해 5월의 모습 꽃잎은 5~7개가 달립니다. 2024.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