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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화는 벌써 피었는데... ♧  가을이 쉬 오지 않네요. 대상화(待霜花)는여름의 끝에서 피기 시작하여서리가 내릴 때까지 피지요.이름 그대로 '서리를 기다리는 꽃'이랍니다.추명국(秋明菊)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꽃대가 높이 1m 정도로 올라오는중국 원산의 '바람꽃속' 여러해살이풀입니다.연한 홍자색 꽃이 가지 끝에 1개씩 달리는데꽃의 지름은 6cm 정도로 제법 큽니다. 홍자색 외에도 분홍, 하양 등 여러 색깔의 꽃이 있으며,땅속줄기가 옆으로 뻗으며 번식합니다. 2024. 8. 24.
다시 피는 풀협죽도 ♧  풀협죽도는 꽃이 참 오래 핍니다.활짝 핀 풀협죽도가 많이 시들면망설이지 말고 꽃대를 싹둑 잘라주세요.그러면 머잖아 다시 꽃이 핍니다. 지난번에 고라니가 꽃순을 잘라 먹었다고 화를 냈지요.그런데 그 녀석들도 모두 꽃을 피웠습니다.^^ 풀협죽도의 학명은 'Phlox paniculata L.'로‘꽃고비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잎이 협죽도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크게 손보지 않아도 잘 자라며,풀이면서 나무처럼 꼿꼿하게 자라는데키는 1m 정도입니다. 다양한 색으로 오래 피고좋은 향기까지 갖추었으니최고의 정원식물 중 하나입니다. 2024. 8. 18.
주걱비비추 ♧  비비추는'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대표적인 식물입니다.보통은 ‘호스타(Host)’라고 하지요.옥잠화도 호스타의 한 종류입니다. 비비추 종류는싱싱한 잎을 관상하는 식물이라 할 수 있지만꽃도 그런대로 볼 만합니다.대부분의 비비추는 7월에 꽃이 절정이지만주걱비비추는 그보다 늦게 8월쯤에 만개합니다. 대부분의 비비추는 잎의 모양이 둥글넙적한데주걱비비추는 끝이 뾰족한 쐐기 모양의 타원형으로주걱을 닮았다고 해서 주걱비비추라 합니다. 또 비비추는 꽃대가 길어서 잘 쓰러지지만주걱비비추는 꽃대가 짧아 잘 쓰러지지 않습니다. * 제일 마지막 사진은 7월에 핀 비비추임. 2024. 8. 16.
신통한 글라디올러스 (Gladiolus) ♧  십 년 전에, 10종의글라디올러스 구근을 구해 심었더랬습니다.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던 광활한 땅에서 예쁘게 피었지요. 그러다가 노지에서 월동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서캐지 않고 그냥 두었다가 모두 죽이고 말았습니다.후회해도 소용 없는 일이었습니다.그리고는 완전히 잊어버리고 지냈는데... 두어해 전, 분홍낮달맞이 무리 가운데서글라디올러스 비슷한 잎이 올라오기에 눈여겨 봤더니정말 글라디올러스가 맞았습니다.그 자리가 바로 옛날에 글라디올러스가 있던 자리였거든요.아주 작은 새끼 알뿌리(子球)가 몇 해 동안겨울을 견디고 그대로 살아남았던가 봅니다. 가을에 캐내어 보관했다가봄에 다른 곳에 심었더니 올해 꽃을 피웠습니다.그런데 올해 그 자리에서 또 한 포기가 더 돋아났습니다.노지에서 월동한 녀석이 신기하게 꽃을 피.. 2024. 8. 14.
별똥별 이야기 *  어젯밤 11시 25분쯤, 손녀가 할머니에게 전화를 했습니다.깊은 밤에 온 손녀의 전화를 받고 아내는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별똥별을 보러 나왔는데 도시 불빛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다고.시골인 할아버지 집에서는 잘 보일 텐데 할아버지는 지금 마당에 계시지 않느냐고. 나도 뉴스를 보고 별똥별을 보려 했지만 지인들과 술을 한 잔 한 뒤라 그냥 자려고 누웠다가 손녀의 전화를 받고는 속옷 차림 그대로 마당에 나갔습니다. 집의 전깃불을 모두 끄고서.떨어지는 별똥별을 보면 동영상으로 찍어서 손녀에게 보내려고 했는데 15분을 기다렸지만 하나도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아쉬웠습니다. 별똥별 얘기를 하니 옛날 일이 생각났습니다.1998년 11월, 내가 연도를 기억하는 건 그날이 아들 녀석의 수능일이었기 때문입니다.한밤중에.. 2024. 8. 13.
봉선화와 맨드라미 ♧  봉선화와 맨드라미는우리 꽃밭에서 흔히 볼 수 있던정겨운 꽃이었습니다. 떨어진 씨앗에서 자란 봉선화가고운 빛깔로 예쁘게 꽃을 피웠습니다.봉선화는 씨앗을 뿌리면아무데서나 싹이 나고 잘 자랍니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봉선화'로 되어 있지만누구나 '봉숭아'로 부르는 꽃이지요. 바로 옆에서맨드라미도 함께 자라고 있어요.봉선화는 '봉선화과'의 한해살이풀이고맨드라미는 '비름과'의 한해살이풀입니다. 2024. 8. 12.
개맥문동과 맥문동 ♧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관상가치를 잘 알지 못하는 식물이 맥문동이지요.무리 지어 심어 놓은 맥문동이 꽃을 피우면누가 봐도 예쁘기 그지없습니다. 그런데 맥문동을 두어 포기 모아서독립시켜 심어 놓아도 예쁩니다. 우리집에는 20년이 넘은 맥문동이 있습니다.열매가 떨어져 새로 싹이 난 자식들을 모아여기저기 몇 군데 옮겨 심었는데모두 제 존재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늘진 곳에 심는 지피용 식물로맥문동만큼 좋은 식물도 없을 겁니다.어떤 환경에도 잘 적응하는 식물이니까요.보라색 꽃이 피었을 때의 환상적인 모습은 물론이고상록성의 쭉 뻗은 잎은 정원조성에 큰 몫을 차지합니다. 맥문동과 아주 비슷한 개맥문동은잎이 더 좁고 흰색에 가까운 연보라색 꽃을 피웁니다.개맥문동은 뿌리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으면서번식.. 2024. 8. 11.
다시 무궁화 ♤  백단심계 무궁화가삼복 더위에도 굴하지 않고매일 수십 송이씩 끊임없이 피고 있습니다.도대체 나무 한 그루에서 몇 송이의 꽃이 필까요? 이미 지나갔지만8월 8일은 '무궁화의 날'이었습니다.정부의 공식 기념일은 아니지만대한민국의 나라꽃 무궁화를 기념하기 위하여민간단체 주도로 제정한 날입니다. 옆으로 누운 8자가무한대(∞)의 무궁(無窮)을 상징한다는 의미에서8월 8일로 지정했다고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무궁화는 엄청 좋은 꽃나무입니다.^^무궁화는 ‘아욱과’의 나무입니다. 2024. 8. 10.
꽃담배 ♧  지난 6월에,가우라(홍접초) 10포기를 구해 심었는데뭔가 처음 보는 작은 풀 한 녀석이 묻어 왔습니다.아무래도 꽃인 듯하여 뽑아내지 않고 같이 길렀더니드디어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담배꽃 비슷한 꽃이 피기에 모*모에 물었더니금방 ‘꽃담배’란 이름이 나왔습니다. 꽃담배(Nicotiana)는가지과 담배속의 한해살이풀입니다.꽃이 담배꽃과 비슷하나 담배보다는 훨씬 키가 작고꽃을 보기 위해 개량한 재배종입니다.꽃이 담배꽃보다는 훨씬 예쁘네요. 한여름에 70cm 정도의 높이로 자라며,식물체에는 샘털이 있어 끈적끈적합니다.길다란 꽃부리의 꽃이 가지 끝에 달리는데연분홍색, 흰색, 자주색 등 꽃의 색깔은 다양합니다. 그런데 이 녀석도 특이한 게아침에 분명히 꽃이 핀 걸 봤는데낮에 보니 모두 시들어 있는 겁니다.‘.. 2024.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