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188 덕대산에 오르다. * 지난 11일, 덕대산에 올랐습니다.김천시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오르는 고성산(482m)에게비록 김천의 진산이란 이름은 빼앗기고 말았지만덕대산은 김천의 진산(鎭山)이라 할 만한 산입니다. ‘덕이 큰 산’이라 덕대산(德大山)인 것 같지만산의 소재지인 덕전리(德田里)의 ‘덕’자에다 그 근방에서는제일 큰 산(811m)이라는 뜻에서 덕대산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우리집에서 보면일년 내내 덕대산 쪽으로 해가 지기 때문에늘 ‘저 산에 한 번은 올라가 봐야 하는데...’ 하였습니다.그러다가 우연히 백두대간 종주뿐만 아니라전국의 명산이란 명산은 다 오르고‘김천의 명산 100’과 ‘김천 경계의 산’도 모두 오른지인에게 부탁을 하여 친구와 함께 따라갔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山’지를 받아보며 열심히 산에 다녔지만10년 전.. 2024. 5. 21. 예쁜 카페 '오늘의 정원' * 김천시립도서관에서 전국의 '큰나무(노거수)'를 찾아다니는 학자, 고규홍 선생님의 '숲과 나무' 강의를 이틀 들었습니다. 그리고 사흘째는 버스를 타고서 김천 주변의 큰나무를 찾아가는 탐방여행을 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강행군으로 돌아다니는 답사여행이었습니다. 생전 처음 찾아간 좁은 길의 골짜기 마을마다 몇백 년을 뿌리 박고 살아 온 커다란 나무들을 보고서 감탄도 많이 하고 때로는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했습니다. 그 나무들은 정리를 한 후 보여드리겠습니다. 대신에 오늘은 큰나무를 찾아갔다가 우연히 만난 예쁜 카페 한 곳을 소개하려 합니다. 아무도 찾지 않을 것 같은 작은 시골 마을, 큰 느티나무가 자라고 있는 백두대간 삼도봉 자락에서 시골살이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마을 귀퉁이에 이제 막 찻.. 2024. 4. 6. 백제금동대향로를 찾아서... * 백제문화권 여행을 하면서 부여에 있는 ‘정림사지오층석탑’을 찾았습니다. 미륵사지석탑과 함께 두 기의 백제 석탑 중 하나입니다. 660년, 당나라의 소정방이 백제를 멸망시킨 뒤, ‘대당평백제국비명(大唐平百濟國碑銘)’이라 하여 자신들의 공적을 빽빽하게 새겨 놓은 글이 있어 ‘평제탑(平濟塔)’이라고도 부르지요. 백제의 치욕과 상처를 안고 있는 슬픈 탑이지만 비례미가 뛰어나고 아주 단아한 모습이어서 저는 부여에 가면 꼭 찾아가곤 합니다. 신라와 당나라의 밀약을 까맣게 모르고 사치와 향락에 빠져 신하들의 충언조차 듣지 않았던 백제 의자왕은 순식간에 소정방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지요. 그리고 왕자들, 또 1만 명이 넘는 백성들과 함께 당나라로 끌려간 뒤 망국의 한을 품고 죽었다고 합니다. 그 뒤, 백제의 후손들이.. 2024. 3. 23. 마량리동백나무숲 * 8년 만에, 충남 서천군에 있는 '마량리동백나무숲'을 다시 찾았습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숲에는 오래 묵은 동백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끝없이 빠져 나오는 차들을 보고 잔뜩 걱정을 했지만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주차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미세먼지로 잔뜩 흐려 있는 날씨 때문에 기대했던 예쁜 모습의 동백은 볼 수 없었지만 이른 봄을 느끼기엔 충분했습니다. 2024. 3. 20. 이전 1 2 3 4 5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