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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191

대청호의 가을 * 오래된 지인들과대청호오백리길을 함께 걸었습니다.'명상정원한터'(4코스.호반낭만길)를 한 바퀴 돌면서가을을 만끽하고 왔습니다. 2024. 11. 1.
불회사 석장승을 찾아... *  20여 년 전,나주 불회사에서 멋진 석장승을 만났더랬습니다.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지인들과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마주보고 있는 남녀 한 쌍의 석장승들은 여전했습니다. 왕방울눈을 한 남장승 상원당장군(上元唐將軍)은턱수염을 길게 땋아 늘어뜨렸고여장승인 주장군(周將軍)은세로로 눈썹을 몇 개 그려 놓았습니다.감회가 새로웠습니다.석장승은 부정을 금하고 잡귀가 절집에 출입하는 것을 막는수문장의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석장승도 석장승이지만예전에 느끼지 못한 게 한 가지 있었습니다.바로 불회사가 자리잡고 있는 터였습니다.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너무 포근하게 보였습니다.절집들이 대부분 명당자리에 앉아 있지만불회사 터는 그 중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웅전 뒤로는 동백나무와 비자나무가이중으로 둘러싸고 있는데.. 2024. 10. 22.
화순 벽나리민불의 미소 *  벽나리민불,지금은 ‘대리석불입상’으로 불리고 있지요.20년 전, 남쪽지방의 석장승을 찾아다니는 여행을 할 때논길 가에 서 있던 그 민불의 얼굴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시 찾은 대리석불입상 바로 앞에는예전과 달리 널따란 주차장까지 마련되어 있더군요.느티나무 사이에 서 있는 부처는 마치 선돌처럼 우뚝 서 있는데뒤로 돌아가 보면 온화한 미소를 띈 부처의 모습입니다. 몸통에는 두 손에 연꽃 줄기를 든 모습이 음각되어 있지만오랜 세월에 지금은 얼굴만 뚜렷하게 보입니다.오랫동안 ‘민불(民佛)’로 불려 온 걸 보면백성들은 이런 부처의 얼굴을 그리워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신라의 미소’로 불리는 경주박물관의얼굴무늬수막새(人面文圓瓦當)는 모르는 이가 없지만화순 대리석불입상의 미소는 아는 이가 적은 듯합니.. 2024. 9. 30.
덕대산에 오르다. * 지난 11일, 덕대산에 올랐습니다.김천시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오르는 고성산(482m)에게비록 김천의 진산이란 이름은 빼앗기고 말았지만덕대산은 김천의 진산(鎭山)이라 할 만한 산입니다. ‘덕이 큰 산’이라 덕대산(德大山)인 것 같지만산의 소재지인 덕전리(德田里)의 ‘덕’자에다 그 근방에서는제일 큰 산(811m)이라는 뜻에서 덕대산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우리집에서 보면일년 내내 덕대산 쪽으로 해가 지기 때문에늘 ‘저 산에 한 번은 올라가 봐야 하는데...’ 하였습니다.그러다가 우연히 백두대간 종주뿐만 아니라전국의 명산이란 명산은 다 오르고‘김천의 명산 100’과 ‘김천 경계의 산’도 모두 오른지인에게 부탁을 하여 친구와 함께 따라갔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山’지를 받아보며 열심히 산에 다녔지만10년 전.. 2024.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