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나비,곤충 등279 꾀꼬리야, 잘 가! * 5월이면 찾아오는 꾀꼬리는 8월말이면 다시 따뜻한 곳으로 날아갑니다. 땅에 내려오는 경우가 거의 없는 꾀꼬리는 경계심이 너무 많아 나뭇잎 사이로만 다닌답니다. 그래서 좀체 사진을 찍을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쉽게 모습을 볼 수 있을 때가 철없는 새끼들이 나는 연습을 할 때입니다. 스무 마리 정도의 꾀꼬리들이 따뜻한 곳으로 가버리고 늦게 부화한 녀석들 몇 마리가 남아 어젯밤 거센 태풍을 이겨냈습니다. 아주 우연히 어미 꾀꼬리와 어린 꾀꼬리를 멀리서 찍을 수 있었습니다. 어미 꾀꼬리는 몸 전체가 노란색이고 폭 넓은 검은색 눈선이 뚜렷합니다. 그러나 갓 태어난 새끼는 배에 검은색의 세로줄이 있습니다. 꾀꼬리는 주로 아까시나무, 참나무 등의 활엽수림에서 생활하는데 우리집 주변은 온통 아까시나무라 해마다 녀석.. 2022. 9. 6. 후투티 ◉ 오늘도 후투티가 왔습니다. 후투티는 전국의 농경지나 풀밭 등에서 흔히 관찰되는 여름철새입니다. 가끔은 월동도 한다는데 몇 년 동안 살펴본 결과, 이 녀석들이 겨울에도 우리집 마당에 자주 오는 걸 보면 앞산 기슭에서 월동을 하는 것 같아요. 4마리가 함께 올 때도 더러 있으니 두 쌍의 부부로 보이고요. 후투티는 분주히 걸어다니며 긴 부리로 땅을 콕콕 찍어 벌레를 찾는데 땅강아지와 지렁이를 즐겨 먹는다고 합니다. 머리의 깃털을 활짝 펼치면 마치 인디언 추장의 장식 같아서 '인디언추장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지만 깃털을 펼친 모습을 아직 한 번도 못 봤습니다. 울 때는 낮고 부드럽게 3음절로 '보보보, 보보보'하고 웁니다. 벙어리뻐꾸기 울음소리와 비슷합니다. 2022. 8. 7. 새들은 누구에게 배울까요? ◉ 이틀 전, 붉은머리오목눈이 어미들이 먹이를 나르기 시작한 것 같아 어미가 없는 틈을 타서 둥지를 잠깐 들여다 봤습니다. 아이구, 어느새 새끼 4마리가 부쩍 많이 자라 있었습니다. 지난번에 내가 알을 발견했을 때 이미 새끼가 태어나기 직전이었던가 봐요. 어제 저녁때까지도 가랑비가 끊임없이 내리는 가운데 어미들이 부지런히 먹이를 나르는 걸 봤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사진을 찍으려고 망원렌즈를 장착하고서 아무리 기다려도 어미들이 드나드는 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20분 뒤쯤 가서 확인하였더니 아이고, 둥지가 텅텅 비어 있었습니다. 부슬비가 내리는 아침에 일찍 이소를 하였나 봅니다. 새끼들이 둥지를 떠나는 걸 또 못 봤습니다. 그런데 새들은 총이 위험하다는 걸 어떻게 알까요? 어미가 대를 이어 교육을 하는.. 2022. 8. 1. 겁 많은 뱁새 녀석이... ◉ 뱁새(붉은머리오목눈이)가 또 집을 지었습니다. 하루 종일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 길가에. 이미 5월말에 무려 세 곳에서 부화한 20여 마리의 뱁새들은 지금 신나게 돌아다니고 있는데 이제서야 알을 낳아 품는 녀석이 있네요. 차가 들락날락하고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는 길가에 버젓이 둥지를 지었어요. 열흘 전쯤, 가뭄으로 아침, 저녁에 꽃나무에 물을 주는데 산수국에 물을 뿌리니 뱁새 한 마리가 튀어나오더니 옆에 있는 쥐똥나무 울타리로 달아났습니다. 그 다음 날에도 또 나타났습니다. 혹시나 하고서 산수국 줄기 사이사이를 살펴보는데 제일 꼭대기 가느다란 줄기에서 갑자기 뱁새가 툭 튀어나와 깜짝 놀랐습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둥지에 1cm 남짓한 알 4개를 낳아 놓았습니다. 이미 알을 품기 시작했던가 봐요. 그래.. 2022. 7. 28. 이전 1 ··· 6 7 8 9 10 11 12 ··· 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