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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191

산천재를 찾아서... * 남명 조식 선생의 산천재를 찾았습니다. 남명 선생은 퇴계 이황과 쌍벽을 이루는 학자로 퇴계와 달리 평생 벼슬길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지리산에 은둔하면서 학문과 제자 양성에만 힘썼다고 합니다. 지리산을 닮은 선비였다고나 할까요. 남명 사상의 핵심은 ‘경(敬)과 의(義)’라 할 수 있는데 내면의 마음을 닦아 밝게 하는 것은 ‘경(敬)‘이고, 밖으로 결단을 내리는 것이 ‘의(義)’라고 합니다. ‘배워서 실천하는 삶’을 강조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지요. 실제로 남명이 죽은 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수많은 그의 제자들이 의병장이 되어 활동했다고 합니다. ‘두류산(頭流山) 양단수(兩端水)를 예 듣고 이제 보니, 도화(桃花) 뜬 맑은 물에 산영(山影)조차 잠겼세라. 아이야, 무릉(武陵)이 어디.. 2021. 10. 23.
달을 희롱할 만하다는 농월정 * 한국의 정자(亭子)라고 하면 10정자가 있는 담양이 생각나지요. 식영정, 소쇄원, 면앙정, 명옥헌원림, 송강정 등... 그에 못잖게 함양의 안의에도 정자가 많습니다. 농월정, 거연정, 동호정, 군자정... 그 중에 최고는 뭐니뭐니해도 농월정입니다. 농월정(弄月亭), 달을 희롱하는 정자라니요? 그렇습니다. 화림동의 너럭바위 위로 흐르는 계곡물에 달이 뜨면 한 잔의 술로 달을 희롱할 만한 풍경이 되고도 남겠지요. 2003년에 어떤 정신나간 이가 불을 질러 2015년에 다시 지은 정자지만 최고로 운치있는 정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2021. 10. 15.
고운동천에서 하룻밤을 자다 * 친구 부부와 짧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지리산 깊은 산골짜기 끝 집, 고운동천으로 다녀오자 했습니다. 몇십 년 만에 전깃불도 없는 방에서 하룻밤을 자고 왔습니다. 별이 초롱초롱한 하늘을 보고 싶었는데 불행히도 비가 추적추적 내렸습니다. 대신에 술은 맛났습니다. 2021. 10. 13.
보름달 *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우리집에는 어젯밤 늦게서야 달이 떴습니다. 오락가락하는 비 때문에 보름달을 못 볼 줄 알았는데 다행히 둥근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앞산 아까시나무 위로 떠오른 달을 카메라 효과를 주기도 하며 마당에서 몇 장 찍어 보았습니다. 2021.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