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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립도서관에서
전국의 '큰나무(노거수)'를 찾아다니는 학자,
고규홍 선생님의 '숲과 나무' 강의를 이틀 들었습니다.
그리고 사흘째는 버스를 타고서 김천 주변의
큰나무를 찾아가는 탐방여행을 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강행군으로 돌아다니는 답사여행이었습니다.
생전 처음 찾아간 좁은 길의 골짜기 마을마다
몇백 년을 뿌리 박고 살아 온 커다란 나무들을 보고서
감탄도 많이 하고 때로는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했습니다.
그 나무들은 정리를 한 후 보여드리겠습니다.
대신에 오늘은 큰나무를 찾아갔다가 우연히 만난
예쁜 카페 한 곳을 소개하려 합니다.
아무도 찾지 않을 것 같은 작은 시골 마을,
큰 느티나무가 자라고 있는 백두대간 삼도봉 자락에서
시골살이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마을 귀퉁이에
이제 막 찻집을 열었다는 아주머니를 만나고서
갑자기 다시 찾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투표를 하고 아내와 함께 찾아갔지요.
4,000원 짜리 진짜 잔치국수를 맛나게 먹고서
3,000원 짜리 드립커피도 마셨습니다.
소를 키우던 우사를 개조해 카페를 만들었다는데
전혀 시골스럽지 않게 아기자기 예쁜 모습으로 꾸며 놓고
자그마한 마당에는 크고 작은 식물들을 심어 놓았는데
계절마다 변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김천시 구성면에서 영동군 상촌면으로 넘어가는
우두령(질마재) 고갯길 아래에 있는 곳인데
이 길은 저한테도 작은 사연이 있습니다.
우리 어머니 노년에 치매로 고생을 하실 때에
제 차로 어머니를 모시고 드라이브를 하곤 했는데
이 길도 여러 번 찾아갔던 곳이었거든요.
혹시 우두령을 찾아가실 일이 있으시다면
한번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예쁜 시골 카페 '오늘의 정원'을
사진으로 소개해 봅니다.
(*월요일은 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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