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변찮은 이불도 없는데 이불장에 꾹꾹 눌러 쌓아 놓아도 더 이상 여유가 없는 장롱을 정리한 뒤, 이번에는 책을 정리했습니다. 대학 다니면서부터 한 권씩 사서 모은 책 때문에 이사할 때마다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는지요. 시골로 들어오면서 이런저런 잡지를 비롯해 상당히 많이 버렸지만 집안 곳곳엔 여전히 책장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늘 시원하게 치웠으면 하는 아내를 위해 일단 거실에 있는 높다란 책장 두 개를 비웠습니다. 빼 놓고 보니 그리 아쉬울 것도 없는데 책을 버린다는 게 왜 그리 힘들었던지요. 읽을 만한 시집 등 일부는 필요한 분에게 드리려고 한 쪽으로 치워놓고 나머지는 고물상에 넘겨야지요. 대략 1,000권 정도는 되지 싶습니다. 아유, 속이 시원합니다. 다음엔 옷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두 세벌이면 한 철을 넘기기에 충분한데 옷장에 한 번도 입지 않는 옷들이 수두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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