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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네동산 일기

손녀의 상상 책읽기

by 정가네요 2020. 10. 3.

*

초등 1학년인 손녀는 책읽기를 참 좋아합니다.

잠자리에 들어서도 꼭 책을 펼쳐 들어서 일찍 자라고 하면 무척 서운해하곤 합니다.

 

얼마 전에는 '아홉 살 마음 사전'이란 책을 사 줬습니다.

'감격스럽다, 걱정스럽다, 고맙다, 괜찮다' 등

마음을 표현하는 낱말들을 그림과 예문으로 소개하는 예쁜 책입니다.

그랬더니 그 책만 유난히 반복해서 읽기에 시리즈로 나온 다른 책 두 권을 더 사주었습니다.

 

며칠 전 밤에도 다음날 학교에 가야 하니 책을 그만 읽고 일찍 자라고 했더니

책을 덮고서 "이젠 상상 책읽기를 해야지."라고 말했습니다.

'상상 책읽기'가 뭐냐고 물으니 읽은 책의 중요 내용에 자기 생각을 보태어 머릿속으로 책읽기를 한다는 겁니다.

어디서 그런 생각을 해냈는지 모르겠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상상 책읽기에 들어가면 3분도 채 안 되어 금방 잠에 들고 만다는 겁니다.

저도 손녀처럼 상상 책읽기 방법을 적용하면 쉽게 잠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손녀가 가장 많이 읽은 책은

할아버지가 아주 오래 전에 읽었던 책, 제제의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입니다.

만화가 이희재 씨가 그린 만화책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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