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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책이 나와 소개합니다.
아직 읽지 않은 책이지만 충분히 소개할 만하네요.
Yes24에 들어가서 자세히 읽어 보세요.
http://www.yes24.com/24/Goods/11251998?Acode=101
마당이 있는 시골집에 살기를 꿈꾸는 사람은 꼭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인 듯합니다.
오미숙 저 / 포북 / 15,000원
2천만 원을 들여 시골집을 사고 5천만 원을 들여 그 집을 고쳤습니다.
집을 보러 다니는 것부터 시공과 마지막 단장까지... 아주 자세하게 정리해 놓았습니다.
도시 사는 마흔 아홉 살
오미숙씨
2천만원으로 시골집 한 채 샀습니다
contents
여는 글
시골은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땅따먹기
강원도.경기도.경상도.충청도.그리하여 서천
1 어디에다? 볕 좋고 땅 바른 곳에 내 집 하나 갖기 위한 전국
일주를 시작하다 16
2 얼마로? 예산은 2천만원 내외로! 서천의 순박한 농가 주택으로 마음을 정하다 20
3 왜 가려고? 귀농?
아니면 도시 집과 시골집을 동시에? 확실히 정할 것! 24
4 망설여진다면? 도시를 떠날 수 없게 하는 시골살이의 걱정들 & 소소한
해법들 30
5 결정했다면? 시골살이를 정한 뒤 농가주택을 고를 때 주의해야할 백만 가지 일들 34
고칠 준비
설비문제.시공팀 선별.인부 식사 고민 아! 힘들다
1 무엇부터? 집을 샀으니 이제 공사만 뚝딱하면 살 수 있는거야? 글쎄…
2 시공은 누가? 농가 주택 공사가 재미나겠다고? 시공 팀 선별부터 난관에 부딪히다
3 공사중에는? 드디어 시작~그런데 인부
아저씨들 밥 챙기다 하루가 다 가려나?
헐고 짓기
철거.설비와 미장.목공.지붕 얹기.실내외 단장.지금부터
스타트!
철거하는 날
집의 기초, 설비와 미장
나무로 뚝딱뚝딱, 목공
헌 집은 가라, 도장 공사
고지가 코 앞, 기타 마무리
집구경
마당과 장독?가짜 펌프 놓인 수돗가?부뚜막이 있는 부엌?4개의
방?곤충도 같이 사는 욕실???비로소 대문을 열다
마당 자랑
흙냄새가 난다. 간절히 소망했던 마당이 생겼다. 오늘부터
나는 마당 농사를 지어야 한다
구식 안방
외할머니가 쓰시던 방을 재현한 것 같은…벽장과 쪽문, 티크 장롱이 있는 풍치
좋은 방
분내 난다 작은 방 1
한옥 문 너머에는 프릴과 자수 있는 하얀 침구, 새색시 시집 온 듯 꽃물 들였다
마음 쉼터 작은 방 2
친정 엄마를 위한 내 조촐한 선물이다 나이 드느라 지치는 날, 마음 쉬어가기 좋은 곳
솜씨 자랑 바느질 창고
창고였던 자리에 방이 세워졌다. 나 혼자서도 잘 노는 손재주 전시장
바느질 거리와
허드레 살림
나이 먹어 노는 일에는 벗이 필요하다. 바느질감 그리고 나의 소꿉들
속 넓은 욕실
곤충들도
매일 찾아와 씻고 가는 대중 목욕탕
여자의 부엌
대접하기 좋아하는 안주인, 잔치상 뚝딱 차려내는 자연 속 식당
닫는 글
시골집으로 들어서는 길은 언제나 설레고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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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에 올라와 있는 어떤 독자의 독후감 하나 덧붙입니다.
내용 편집/디자인 | 플로라 | 2013-11-18 | 추천0 | 댓글0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7479073
시골집을 생각하면 사계절에 대한 기억들이 고루 있다. 봄이면 툇마루위로 떨어지는 나른한 봄볕이 좋아서 마루끝에 걸터 앉아서 자울자울 졸던 기억이 있고, 한여름이면 댓돌 위에 뜨겁게 고무신이 익어가고 빨랫줄의 빨래는 새파란 하늘로 날리며 고슬고슬하게 잘 말라갔다. 가을이면 뒷곁에 감잎이 바스락 거리며 떨어지고 겨울이면 내린 눈에 웅크리고 파고든 아랫목으로 겨울볕에 고드름이 꺽여 뚝뚝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며 밖으로 나갈 용기를 주곤 했다.
시골집은 이렇게 계절마다 이야기가 있다. 계절을 모르고 살아가기에 집에 얽힌 추억이 상대적으로 없는 아파트와 다르다. 아파트가 살고 싶은 주거형태가 된 것은 불과 몇십년 동안의 일이다. 이제 다시 이야기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살았던 도시와 문화의 혜택을 아쉬워하다보니 대도시근처의 전원주택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의 저자는 2 천만원을 들여서 시골집을 하나 사고 5 천만원을 들여 그집을 고친다. 마음에 맞는 집을 사기 위해 서울을 중심으로 강원도, 경기도 등 가까운 시골로 집보러 다니는 이야기부터 책은 시작된다.
강원도, 경기도는 이미 값이 올랐다는 판단 하에 저자가 찾은 곳은 충청도다. 십년이 넘게 사용하지 않았던 빈집을 사들이고, 들보가 보이게 천장을 들어내고 최대한 옛집모습대로 복원해서 깔끔하게 단장한다. 군불을 때는 아궁이와 가마솥을 남겨두고 부엌을 꾸미고, 옛날식 벽장을 그대로 남겨두고 안방을 마감하고, 부엌과 안방사이의 작은 쪽문도 그대로 두어 몇십년전의 모습 그대로 살려낸다.
그렇게 해서 대나무숲이 있는 뒤뜰에는 옛날식 장독대가 다시 생겨나고, 그 곁에는 현대식 데크 위에 가족식사용 야외식탁이 놓인 풍경이 완성된다. 들보를 드러내서 층고가 높아진 공간에는 현대식 샹들리에가 그리 어색하지 않게 어울린다. 담장을 허물고 허리높이정도로 설치한 하얀 나무펜스너머로 옆집과 지나가는 사람들이 자연스레 보인다. TV도 인터넷도 없이 조용한 이 집에는 그래서 도시를 잊고 싶은 벗들이 찾아온다 한다.
2 천만원짜리 집을 5 천만원을 들여서 고쳤으니 조금 무모한 작업이었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돈을 남겨서 팔겠다는 생각이 아니고 애초에 아주 조용하고 마음 편안한 공간을 얻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니 돈이 문제이랴 싶다. 아주 꼼꼼하게 작성한 작업일지와 공사비용일지, 작업과정 사진 등이 실려 있어 실제 시골집 구입이나 개축을 고려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책 앞부분의 힘들게 집 고치는 이야기가 마무리되면 이제 그 집에서 사는 저자의 유유자적한 삶을 구경할 수 있다. 옛날식으로 손자수를 놓은 흰 천의 식탁보가 엔틱 가구와 절묘하게 어울리는 공간, 그곳에서 그녀는 디지털세상일랑은 잊고 아날로그하게 살면서 시간이 느긋하게 간다고 자랑을 늘어놓는다. 바쁘게 움직이는 도시의 시간이 아니라 조금 느긋하고 느리게 움직이는 시간 속에서 그녀는 아주 행복해보인다.
마냥 집값이 비싼 도시에서 아파트에 웅크리고 살 것이 아니라 흙냄새나는 집에서 마당에 채송화를 기르고 텃밭에 상추도 기르면서 살고 싶다는 꿈을 마음 한켠에 묻어놓고 사는 나에게 저자의 시골집 자랑이 아주 부럽다. 그럴수록 그녀의 꿈을 이루기 위한 적극적 고군분투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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