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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를 떠나서 유력한 대권후보 중의 한 사람이고
현대 우리 사회의 지식인 중의 한 사람이라고 하니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거라 생각합니다.
신문사마다 서평을 써 놓았지만 이게 괜찮은 것 같아 퍼왔습니다.
그리고 학생이나 젊은이들에겐 한번 읽어보도록 권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살아남기 힘든 한국 사회에서 그래도 어느 정도는 성공한 사람이라고 하니 말입니다.
저도 1권 구해 보려고 합니다.
<펌> http://media.daum.net/politics/clusterview?newsId=20120719151009093&clusterId=623083
안철수 “나는 장거리에서 1등 하는 사람”
- 한겨레 입력 2012.07.19 15:10
[한겨레]<안철수의 생각> 출간…대선 도전 여부는 안 밝혀
"더 많은 사람들과 힘을 모아 나가고 싶어"
"재벌의 확장과 시장 왜곡을 바로 잡아야"
"총선이 예상치 않게 야권의 패배로 귀결되면서 나에 대한 정치적 기대가 다시 커지는 것을 느꼈을 때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 열망이 어디서 온 것인지에 대해서 무겁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치 참여 문제는 혼자 판단할 수 있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었다. 내게 기대를 거는 분들이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해야 하고, 내가 가진 생각이 그분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것인지, 또 내가 그럴 만한 최소한의 자격과 능력이 있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정치 참여에 대한 고민과 한국 사회의 변화에 대한 소망을 담은 책 <안철수의 생각-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지도>가 19일 출간됐다. 앞에서 인용한 문장은 안 교수가 직접 쓴 이 책의 서문에서 발췌한 것이다. 대선 출마 의지를 명백히 밝히진 않았지만 "앞으로 책임 있는 정치인의 역할을 감당하든, 아니면 한 사람의 지식인으로서 세상의 변화에 힘을 보태는 역할을 계속하든, 이 책에 담긴 생각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힘을 모아 나아가고 싶다"고 말해, 이후 행보를 가늠케 한다. 이 책은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가 안 교수를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나의 고민 나의 인생'이라는 제목이 붙은 1부에서 안 교수는 이른바 '안철수 현상'을 "낡은 체제와 미래 가치의 충돌"이라고 풀이한다. 대중의 높은 지지율은 자신에 대한 지지라기보다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표현이기에, 이것을 온전히 자신에 대한 지지로 해석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까지 부끄러움 없이 살려고 최선을 다했다. 중요한 것은 과연 내가 (그런 지지를) 감당할 능력이 있느냐, 많은 국민들의 지지가 진정한 것이냐에 대한 판단"이라고 말한다.
책이 그리는 인간 안철수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초등학교 시절, 성적표에 '수'라고는 안철'수'의 '수'밖에 없는 평범한 아이였고, 학창시절 내내 그 흔한 반장 한 번 못해본 사람이다. 롯데가 지는 걸 보고 싶지 않아 아예 경기를 보지 않는 애향심 넘치는 야구팬이고, 휴일 아침 모자를 눌러쓰고 조조할인관을 찾는 영화광이며, 파스타를 만들 때는 국수 삶는 실력을 뽐내는 평범한 남자다. 굳이 남다른 점을 꼽자면 단거리 경주에서는 번번이 지지만 장거리 경주에서는 1등을 차지하게 만드는 강한 근성이라고 책은 소개한다.
원래 그는 '차가운 머리'보다는 '뜨거운 가슴' 쪽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대학 시절 3년 동안 구로동과 두메산골의 무의촌에서 진료 봉사활동을 했는데, 거기서 소설에 나오는 것보다 더 잔인한 가난의 현실을 만나면서 충격을 받았다. 이 젊은 시절의 체험은 그가 사회적 삶을 살아가는 촉매제가 되었다고 책은 소개한다.
'어떤 현실주의자의 꿈'이라는 제목의 2부에서는 한국 사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그의 생각이 차분하게 펼쳐진다. 그는 지금 우리 사회의 과제를 '정의로운 복지국가' 건설이라고 보고, 생각의 나래를 편다. 그가 소망하는 복지는 단순히 있는 것을 나눠 갖고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와 복지가 긴밀하게 연결되고 선순환하는 복지이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시대 상황과 현실 여건에 맞춰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를 전략적으로 조합해야 한다. 장애인, 극빈층 등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의 복지를 우선 강화하고, 동시에 민생의 핵심 영역에서 중산층도 혜택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복지를 늘리면 남유럽처럼 재정 위기를 겪게 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복지 지출이 많아 재정 위기를 맞았다면 훨씬 복지 수준이 높은 북유럽부터 흔들렸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그의 소신은 매우 분명하다. 그는 출발선, 과정, 재도전에서 공정과 정의가 실현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실패한 사람에게도 패자부활전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정의의 문제는 경제 민주화와 직결되고 경제 민주화는 다시 재벌 문제로 이어진다. 안 교수는 재벌 개혁을 위해서는 재벌 외부와 내부 두 가지 방향에서 접근하되, 재벌의 확장과 이에 따른 시장 왜곡을 바로잡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벌 체제의 경쟁력은 살리되 내부 거래 및 편법 상속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처하는 등 단점과 폐해를 최소화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정의로운 복지국가'의 전제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앞으로 대북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통일을 '사건'으로 보는 관점에서 '과정'으로 보는 관점의 변화라고 지적한다. 금강산 및 개성 관광이 다시 시작되어야 하며 개성공단과 같은 협력 모델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북한 핵개발, 북한 주민 인권과 탈북자 문제, 천안함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힌다.
'컴퓨터 의사가 본 아픈 세상'이라는 제목의 3부는 우리 사회의 현안들에 대한 그의 응시와 고민으로 채워져 있다.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정리해고 등 노동 문제에 대해서는 고용 없는 성장이 자본에게도 독이 됨을 기업들이 알아야 한다고 직언한다. 중산층이 무너져가는 승자 독식 사회의 풍경으로 9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문제를 언급한다. 극으로 치닫는 공교육의 붕괴와 학교 폭력을 해결하기 위해선 교육 개혁을 넘어 사회 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원자력을 대체할 신생에너지 체제 구축에 대한 의지도 밝힌다. 강정마을 사건과 용산 참사에선 주민을 고려하지 않고 개발 논리만을 밀어붙인 불통의 폐해를 읽는다. 이런 불통 현상은 4대강 사업에서도 마찬가지로 반복되었으며 효과 여부를 떠나 그처럼 단기간에 엄청난 국가 재원을 쏟아부어야 할 만큼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이었느냐고 묻는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래의 주인공인 청년과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한다. 재미를 느끼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할 것, 도전은 힘이 들 뿐 무서운 것이 아니니 무엇이든 시도해보고 경험해볼 것, 약점은 관리만 하고 강점을 살리는 데 주력할 것, 힘든 상황에서 구조적 문제에도 주목하되 불평만 하지 말고 그 시간에 도전하고 주어진 상황에서 인생을 개척할 것,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할 것, 사회와 더불어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찾으라고.
<안철수 서문>
우리가 열망하는 사회
자고 일어나보니 세상이 바뀌어 있었다. 2011년 9월 2일이었다. 전날 밤 나의 서울시장 출마 결심이 임박했다는 기사가 한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고, 그다음 날 서대문구청에서 열린 청춘콘서트 현장은 취재진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눈앞에서 그처럼 많은 플래시가 터지는 것은 생전 처음 봤다.
사실 그때 나는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생각을 막 시작한 정도에 불과했지만 언론은 90% 진도가 나간 것으로 기정사실화했다. 과거에 내가 기업가나 교수로서 기술과 경제 이야기를 나누던 언론인들과 달리 정치 영역에서는 말 속에 담긴 '의도'와 '배경'에 훨씬 집중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숨은 의도도 없고 에둘러 얘기하지 않는 내 말이 다르게 전달돼 난감할 때가 많았지만, 한편으론 일하는 방식의 차이를 이해하게 되었다.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기로 선언한 후 나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과 공익재단을 설립하는 일에 매진하면서, 한편으로는 정치권에 국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울림통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는 마음이었다. 특히 개인적으로 무엇을 얻거나 무엇이 되겠다는 욕심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제3당을 만들라거나 4월 총선에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라는 말씀들에 응하지 않았다. 총선 전에는 야권의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그렇게 되면 야권의 대선후보가 제자리를 잡으면서 나는 자연스럽게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수순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총선이 예상치 않게 야권의 패배로 귀결되면서 나에 대한 정치적 기대가 다시 커지는 것을 느꼈을 때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 열망이 어디서 온 것인지에 대해서 무겁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살아오면서 진로에 대한 선택이 필요할 때마다 비교적 '짧고 깊은 고민'으로 결단을 내릴 수 있었지만 정치 참여 문제는 혼자 판단할 수 있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동안의 결정은 어떤 결과가 나와도 내 삶에 대해서만 책임을 지면 되는 일이었지만, 이 문제는 국가 사회에 대해 너무나 엄중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내게 기대를 거는 분들이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해야 하고, 내가 가진 생각이 그분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것인지, 또 내가 그럴 만한 최소한의 자격과 능력이 있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제는 많은 분들께 우리 사회의 여러 과제와 현안에 대한 내 생각을 말씀드리고 그에 대해 의견을 듣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기업 현장에서, 학교에서, 정책을 토론하는 자리에서, 그리고 청춘콘서트를 포함한 대화의 자리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우리가 열망하는 사회'에 대해 생각을 나누었다. 그런 사회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에 대해 고민도 함께했다. 내 딸을 포함한 미래세대가 꿈을 키우고, 행복을 느끼며,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사회를 이루어가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며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이 책에는 그런 토론과 고민의 결과들이 담겼다. 앞으로 책임 있는 정치인의 역할을 감당하든, 아니면 한 사람의 지식인으로서 세상의 변화에 힘을 보태는 역할을 계속하든, 이 책에 담긴 생각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힘을 모아 나아가고 싶다.
이 책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내 생각을 보다 많은 분들께 구체적으로 들려드리고 많은 분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계획이다. 책에 담을 수 있는 내용에 한계가 있어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부분도 많지만 장차 다양한 자리를 통해 채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여러분들께서 꼼꼼히 읽어주시고 허심탄회하게 조언과 비판을 해주신다면 앞으로 나아갈 길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2012년 7월
안철수
안철수 “나는 장거리에서 1등 하는 사람”
- 한겨레 입력 2012.07.19 15:10[한겨레]<안철수의 생각> 출간…대선 도전 여부는 안 밝혀
"더 많은 사람들과 힘을 모아 나가고 싶어"
"재벌의 확장과 시장 왜곡을 바로 잡아야"
"총선이 예상치 않게 야권의 패배로 귀결되면서 나에 대한 정치적 기대가 다시 커지는 것을 느꼈을 때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 열망이 어디서 온 것인지에 대해서 무겁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치 참여 문제는 혼자 판단할 수 있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었다. 내게 기대를 거는 분들이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해야 하고, 내가 가진 생각이 그분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것인지, 또 내가 그럴 만한 최소한의 자격과 능력이 있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정치 참여에 대한 고민과 한국 사회의 변화에 대한 소망을 담은 책 <안철수의 생각-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지도>가 19일 출간됐다. 앞에서 인용한 문장은 안 교수가 직접 쓴 이 책의 서문에서 발췌한 것이다. 대선 출마 의지를 명백히 밝히진 않았지만 "앞으로 책임 있는 정치인의 역할을 감당하든, 아니면 한 사람의 지식인으로서 세상의 변화에 힘을 보태는 역할을 계속하든, 이 책에 담긴 생각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힘을 모아 나아가고 싶다"고 말해, 이후 행보를 가늠케 한다. 이 책은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가 안 교수를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나의 고민 나의 인생'이라는 제목이 붙은 1부에서 안 교수는 이른바 '안철수 현상'을 "낡은 체제와 미래 가치의 충돌"이라고 풀이한다. 대중의 높은 지지율은 자신에 대한 지지라기보다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표현이기에, 이것을 온전히 자신에 대한 지지로 해석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까지 부끄러움 없이 살려고 최선을 다했다. 중요한 것은 과연 내가 (그런 지지를) 감당할 능력이 있느냐, 많은 국민들의 지지가 진정한 것이냐에 대한 판단"이라고 말한다.
책이 그리는 인간 안철수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초등학교 시절, 성적표에 '수'라고는 안철'수'의 '수'밖에 없는 평범한 아이였고, 학창시절 내내 그 흔한 반장 한 번 못해본 사람이다. 롯데가 지는 걸 보고 싶지 않아 아예 경기를 보지 않는 애향심 넘치는 야구팬이고, 휴일 아침 모자를 눌러쓰고 조조할인관을 찾는 영화광이며, 파스타를 만들 때는 국수 삶는 실력을 뽐내는 평범한 남자다. 굳이 남다른 점을 꼽자면 단거리 경주에서는 번번이 지지만 장거리 경주에서는 1등을 차지하게 만드는 강한 근성이라고 책은 소개한다.
원래 그는 '차가운 머리'보다는 '뜨거운 가슴' 쪽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대학 시절 3년 동안 구로동과 두메산골의 무의촌에서 진료 봉사활동을 했는데, 거기서 소설에 나오는 것보다 더 잔인한 가난의 현실을 만나면서 충격을 받았다. 이 젊은 시절의 체험은 그가 사회적 삶을 살아가는 촉매제가 되었다고 책은 소개한다.
'어떤 현실주의자의 꿈'이라는 제목의 2부에서는 한국 사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그의 생각이 차분하게 펼쳐진다. 그는 지금 우리 사회의 과제를 '정의로운 복지국가' 건설이라고 보고, 생각의 나래를 편다. 그가 소망하는 복지는 단순히 있는 것을 나눠 갖고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와 복지가 긴밀하게 연결되고 선순환하는 복지이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시대 상황과 현실 여건에 맞춰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를 전략적으로 조합해야 한다. 장애인, 극빈층 등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의 복지를 우선 강화하고, 동시에 민생의 핵심 영역에서 중산층도 혜택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복지를 늘리면 남유럽처럼 재정 위기를 겪게 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복지 지출이 많아 재정 위기를 맞았다면 훨씬 복지 수준이 높은 북유럽부터 흔들렸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그의 소신은 매우 분명하다. 그는 출발선, 과정, 재도전에서 공정과 정의가 실현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실패한 사람에게도 패자부활전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정의의 문제는 경제 민주화와 직결되고 경제 민주화는 다시 재벌 문제로 이어진다. 안 교수는 재벌 개혁을 위해서는 재벌 외부와 내부 두 가지 방향에서 접근하되, 재벌의 확장과 이에 따른 시장 왜곡을 바로잡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벌 체제의 경쟁력은 살리되 내부 거래 및 편법 상속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처하는 등 단점과 폐해를 최소화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정의로운 복지국가'의 전제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앞으로 대북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통일을 '사건'으로 보는 관점에서 '과정'으로 보는 관점의 변화라고 지적한다. 금강산 및 개성 관광이 다시 시작되어야 하며 개성공단과 같은 협력 모델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북한 핵개발, 북한 주민 인권과 탈북자 문제, 천안함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힌다.
'컴퓨터 의사가 본 아픈 세상'이라는 제목의 3부는 우리 사회의 현안들에 대한 그의 응시와 고민으로 채워져 있다.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정리해고 등 노동 문제에 대해서는 고용 없는 성장이 자본에게도 독이 됨을 기업들이 알아야 한다고 직언한다. 중산층이 무너져가는 승자 독식 사회의 풍경으로 9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문제를 언급한다. 극으로 치닫는 공교육의 붕괴와 학교 폭력을 해결하기 위해선 교육 개혁을 넘어 사회 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원자력을 대체할 신생에너지 체제 구축에 대한 의지도 밝힌다. 강정마을 사건과 용산 참사에선 주민을 고려하지 않고 개발 논리만을 밀어붙인 불통의 폐해를 읽는다. 이런 불통 현상은 4대강 사업에서도 마찬가지로 반복되었으며 효과 여부를 떠나 그처럼 단기간에 엄청난 국가 재원을 쏟아부어야 할 만큼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이었느냐고 묻는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래의 주인공인 청년과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한다. 재미를 느끼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할 것, 도전은 힘이 들 뿐 무서운 것이 아니니 무엇이든 시도해보고 경험해볼 것, 약점은 관리만 하고 강점을 살리는 데 주력할 것, 힘든 상황에서 구조적 문제에도 주목하되 불평만 하지 말고 그 시간에 도전하고 주어진 상황에서 인생을 개척할 것,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할 것, 사회와 더불어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찾으라고.
<안철수 서문>
우리가 열망하는 사회
자고 일어나보니 세상이 바뀌어 있었다. 2011년 9월 2일이었다. 전날 밤 나의 서울시장 출마 결심이 임박했다는 기사가 한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고, 그다음 날 서대문구청에서 열린 청춘콘서트 현장은 취재진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눈앞에서 그처럼 많은 플래시가 터지는 것은 생전 처음 봤다.
사실 그때 나는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생각을 막 시작한 정도에 불과했지만 언론은 90% 진도가 나간 것으로 기정사실화했다. 과거에 내가 기업가나 교수로서 기술과 경제 이야기를 나누던 언론인들과 달리 정치 영역에서는 말 속에 담긴 '의도'와 '배경'에 훨씬 집중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숨은 의도도 없고 에둘러 얘기하지 않는 내 말이 다르게 전달돼 난감할 때가 많았지만, 한편으론 일하는 방식의 차이를 이해하게 되었다.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기로 선언한 후 나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과 공익재단을 설립하는 일에 매진하면서, 한편으로는 정치권에 국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울림통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는 마음이었다. 특히 개인적으로 무엇을 얻거나 무엇이 되겠다는 욕심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제3당을 만들라거나 4월 총선에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라는 말씀들에 응하지 않았다. 총선 전에는 야권의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그렇게 되면 야권의 대선후보가 제자리를 잡으면서 나는 자연스럽게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수순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총선이 예상치 않게 야권의 패배로 귀결되면서 나에 대한 정치적 기대가 다시 커지는 것을 느꼈을 때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 열망이 어디서 온 것인지에 대해서 무겁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살아오면서 진로에 대한 선택이 필요할 때마다 비교적 '짧고 깊은 고민'으로 결단을 내릴 수 있었지만 정치 참여 문제는 혼자 판단할 수 있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동안의 결정은 어떤 결과가 나와도 내 삶에 대해서만 책임을 지면 되는 일이었지만, 이 문제는 국가 사회에 대해 너무나 엄중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내게 기대를 거는 분들이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해야 하고, 내가 가진 생각이 그분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것인지, 또 내가 그럴 만한 최소한의 자격과 능력이 있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제는 많은 분들께 우리 사회의 여러 과제와 현안에 대한 내 생각을 말씀드리고 그에 대해 의견을 듣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기업 현장에서, 학교에서, 정책을 토론하는 자리에서, 그리고 청춘콘서트를 포함한 대화의 자리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우리가 열망하는 사회'에 대해 생각을 나누었다. 그런 사회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에 대해 고민도 함께했다. 내 딸을 포함한 미래세대가 꿈을 키우고, 행복을 느끼며,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사회를 이루어가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며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이 책에는 그런 토론과 고민의 결과들이 담겼다. 앞으로 책임 있는 정치인의 역할을 감당하든, 아니면 한 사람의 지식인으로서 세상의 변화에 힘을 보태는 역할을 계속하든, 이 책에 담긴 생각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힘을 모아 나아가고 싶다.
이 책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내 생각을 보다 많은 분들께 구체적으로 들려드리고 많은 분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계획이다. 책에 담을 수 있는 내용에 한계가 있어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부분도 많지만 장차 다양한 자리를 통해 채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여러분들께서 꼼꼼히 읽어주시고 허심탄회하게 조언과 비판을 해주신다면 앞으로 나아갈 길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2012년 7월
안철수
"더 많은 사람들과 힘을 모아 나가고 싶어"
"재벌의 확장과 시장 왜곡을 바로 잡아야"
"총선이 예상치 않게 야권의 패배로 귀결되면서 나에 대한 정치적 기대가 다시 커지는 것을 느꼈을 때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 열망이 어디서 온 것인지에 대해서 무겁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정치 참여에 대한 고민과 한국 사회의 변화에 대한 소망을 담은 책 <안철수의 생각-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지도>가 19일 출간됐다. 앞에서 인용한 문장은 안 교수가 직접 쓴 이 책의 서문에서 발췌한 것이다. 대선 출마 의지를 명백히 밝히진 않았지만 "앞으로 책임 있는 정치인의 역할을 감당하든, 아니면 한 사람의 지식인으로서 세상의 변화에 힘을 보태는 역할을 계속하든, 이 책에 담긴 생각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힘을 모아 나아가고 싶다"고 말해, 이후 행보를 가늠케 한다. 이 책은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가 안 교수를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나의 고민 나의 인생'이라는 제목이 붙은 1부에서 안 교수는 이른바 '안철수 현상'을 "낡은 체제와 미래 가치의 충돌"이라고 풀이한다. 대중의 높은 지지율은 자신에 대한 지지라기보다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표현이기에, 이것을 온전히 자신에 대한 지지로 해석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까지 부끄러움 없이 살려고 최선을 다했다. 중요한 것은 과연 내가 (그런 지지를) 감당할 능력이 있느냐, 많은 국민들의 지지가 진정한 것이냐에 대한 판단"이라고 말한다.
책이 그리는 인간 안철수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초등학교 시절, 성적표에 '수'라고는 안철'수'의 '수'밖에 없는 평범한 아이였고, 학창시절 내내 그 흔한 반장 한 번 못해본 사람이다. 롯데가 지는 걸 보고 싶지 않아 아예 경기를 보지 않는 애향심 넘치는 야구팬이고, 휴일 아침 모자를 눌러쓰고 조조할인관을 찾는 영화광이며, 파스타를 만들 때는 국수 삶는 실력을 뽐내는 평범한 남자다. 굳이 남다른 점을 꼽자면 단거리 경주에서는 번번이 지지만 장거리 경주에서는 1등을 차지하게 만드는 강한 근성이라고 책은 소개한다.
원래 그는 '차가운 머리'보다는 '뜨거운 가슴' 쪽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대학 시절 3년 동안 구로동과 두메산골의 무의촌에서 진료 봉사활동을 했는데, 거기서 소설에 나오는 것보다 더 잔인한 가난의 현실을 만나면서 충격을 받았다. 이 젊은 시절의 체험은 그가 사회적 삶을 살아가는 촉매제가 되었다고 책은 소개한다.
'어떤 현실주의자의 꿈'이라는 제목의 2부에서는 한국 사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그의 생각이 차분하게 펼쳐진다. 그는 지금 우리 사회의 과제를 '정의로운 복지국가' 건설이라고 보고, 생각의 나래를 편다. 그가 소망하는 복지는 단순히 있는 것을 나눠 갖고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와 복지가 긴밀하게 연결되고 선순환하는 복지이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시대 상황과 현실 여건에 맞춰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를 전략적으로 조합해야 한다. 장애인, 극빈층 등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의 복지를 우선 강화하고, 동시에 민생의 핵심 영역에서 중산층도 혜택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복지를 늘리면 남유럽처럼 재정 위기를 겪게 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복지 지출이 많아 재정 위기를 맞았다면 훨씬 복지 수준이 높은 북유럽부터 흔들렸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그의 소신은 매우 분명하다. 그는 출발선, 과정, 재도전에서 공정과 정의가 실현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실패한 사람에게도 패자부활전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정의의 문제는 경제 민주화와 직결되고 경제 민주화는 다시 재벌 문제로 이어진다. 안 교수는 재벌 개혁을 위해서는 재벌 외부와 내부 두 가지 방향에서 접근하되, 재벌의 확장과 이에 따른 시장 왜곡을 바로잡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벌 체제의 경쟁력은 살리되 내부 거래 및 편법 상속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처하는 등 단점과 폐해를 최소화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정의로운 복지국가'의 전제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앞으로 대북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통일을 '사건'으로 보는 관점에서 '과정'으로 보는 관점의 변화라고 지적한다. 금강산 및 개성 관광이 다시 시작되어야 하며 개성공단과 같은 협력 모델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북한 핵개발, 북한 주민 인권과 탈북자 문제, 천안함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힌다.
'컴퓨터 의사가 본 아픈 세상'이라는 제목의 3부는 우리 사회의 현안들에 대한 그의 응시와 고민으로 채워져 있다.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정리해고 등 노동 문제에 대해서는 고용 없는 성장이 자본에게도 독이 됨을 기업들이 알아야 한다고 직언한다. 중산층이 무너져가는 승자 독식 사회의 풍경으로 9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문제를 언급한다. 극으로 치닫는 공교육의 붕괴와 학교 폭력을 해결하기 위해선 교육 개혁을 넘어 사회 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원자력을 대체할 신생에너지 체제 구축에 대한 의지도 밝힌다. 강정마을 사건과 용산 참사에선 주민을 고려하지 않고 개발 논리만을 밀어붙인 불통의 폐해를 읽는다. 이런 불통 현상은 4대강 사업에서도 마찬가지로 반복되었으며 효과 여부를 떠나 그처럼 단기간에 엄청난 국가 재원을 쏟아부어야 할 만큼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이었느냐고 묻는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래의 주인공인 청년과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한다. 재미를 느끼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할 것, 도전은 힘이 들 뿐 무서운 것이 아니니 무엇이든 시도해보고 경험해볼 것, 약점은 관리만 하고 강점을 살리는 데 주력할 것, 힘든 상황에서 구조적 문제에도 주목하되 불평만 하지 말고 그 시간에 도전하고 주어진 상황에서 인생을 개척할 것,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할 것, 사회와 더불어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찾으라고.
<안철수 서문>
우리가 열망하는 사회
자고 일어나보니 세상이 바뀌어 있었다. 2011년 9월 2일이었다. 전날 밤 나의 서울시장 출마 결심이 임박했다는 기사가 한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고, 그다음 날 서대문구청에서 열린 청춘콘서트 현장은 취재진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눈앞에서 그처럼 많은 플래시가 터지는 것은 생전 처음 봤다.
사실 그때 나는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생각을 막 시작한 정도에 불과했지만 언론은 90% 진도가 나간 것으로 기정사실화했다. 과거에 내가 기업가나 교수로서 기술과 경제 이야기를 나누던 언론인들과 달리 정치 영역에서는 말 속에 담긴 '의도'와 '배경'에 훨씬 집중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숨은 의도도 없고 에둘러 얘기하지 않는 내 말이 다르게 전달돼 난감할 때가 많았지만, 한편으론 일하는 방식의 차이를 이해하게 되었다.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기로 선언한 후 나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과 공익재단을 설립하는 일에 매진하면서, 한편으로는 정치권에 국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울림통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는 마음이었다. 특히 개인적으로 무엇을 얻거나 무엇이 되겠다는 욕심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제3당을 만들라거나 4월 총선에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라는 말씀들에 응하지 않았다. 총선 전에는 야권의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그렇게 되면 야권의 대선후보가 제자리를 잡으면서 나는 자연스럽게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수순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총선이 예상치 않게 야권의 패배로 귀결되면서 나에 대한 정치적 기대가 다시 커지는 것을 느꼈을 때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 열망이 어디서 온 것인지에 대해서 무겁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살아오면서 진로에 대한 선택이 필요할 때마다 비교적 '짧고 깊은 고민'으로 결단을 내릴 수 있었지만 정치 참여 문제는 혼자 판단할 수 있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동안의 결정은 어떤 결과가 나와도 내 삶에 대해서만 책임을 지면 되는 일이었지만, 이 문제는 국가 사회에 대해 너무나 엄중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내게 기대를 거는 분들이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해야 하고, 내가 가진 생각이 그분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것인지, 또 내가 그럴 만한 최소한의 자격과 능력이 있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제는 많은 분들께 우리 사회의 여러 과제와 현안에 대한 내 생각을 말씀드리고 그에 대해 의견을 듣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기업 현장에서, 학교에서, 정책을 토론하는 자리에서, 그리고 청춘콘서트를 포함한 대화의 자리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우리가 열망하는 사회'에 대해 생각을 나누었다. 그런 사회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에 대해 고민도 함께했다. 내 딸을 포함한 미래세대가 꿈을 키우고, 행복을 느끼며,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사회를 이루어가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며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이 책에는 그런 토론과 고민의 결과들이 담겼다. 앞으로 책임 있는 정치인의 역할을 감당하든, 아니면 한 사람의 지식인으로서 세상의 변화에 힘을 보태는 역할을 계속하든, 이 책에 담긴 생각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힘을 모아 나아가고 싶다.
이 책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내 생각을 보다 많은 분들께 구체적으로 들려드리고 많은 분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계획이다. 책에 담을 수 있는 내용에 한계가 있어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부분도 많지만 장차 다양한 자리를 통해 채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여러분들께서 꼼꼼히 읽어주시고 허심탄회하게 조언과 비판을 해주신다면 앞으로 나아갈 길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2012년 7월
안철수
출처 : 바람재 들꽃
글쓴이 : 정가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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