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치 -'까마귀과'
까치는 대표적인 텃새입니다.
15세기의 문헌에는 '가치'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한자어로 작鵲이라 하며 희작喜鵲이라고도 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침에 우는 까치를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는 길조로 여겨,
까치를 괴롭히거나 함부로 잡는 일이 없었습니다.
몸길이 45cm정도로 까마귀보다 조금 작은데,
긴 꼬리의 길이만 25cm 정도입니다.
암수 같은 빛깔로 흰색의 어깨깃과 배를 제외한 몸 전체가 검은색이며,
날 때는 흰색의 첫째날개깃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마을 근처 큰 나무 위에 마른가지를 모아 지름 50cm 정도의 공 모양으로 둥지를 짓습니다.
둥지의 옆쪽에 출입구를 만들며, 해마다 수리해서 쓰기 때문에 갈수록 커집니다.
흔히 무리지어 다니며 밤에는 더 큰 무리가 모여드는데, 이를 '잠자리무리'라고 부릅니다.
무리의 행동범위는 반경 1.5 ~ 3㎞ 정도라고 합니다.
까치는 한반도 전역에 분포하며, 제주도에도 1989년에 인위적으로 번식시켰다고 합니다.
1964년 한국일보가 국제조류보호회의 한국본부와 학계의 후원을 얻어 시행한
'나라새' 뽑기 공개응모에서 압도적인 표를 얻어 보호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학습이나 모방까지 잘 하는 지능이 높은 새이기도 합니다.
조사 결과, 가장 많이 둥지를 튼 나무는 아까시나무였고,
그밖에 이태리포플러, 미루나무, 양버즘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물푸레나무, 가죽나무, 상수리나무 등이었다고 합니다.
식성은 잡식성이어서 쥐 따위의 작은 동물을 비롯하여
곤충, 나무 열매, 곡물, 감자, 고구마 등을 닥치는 대로 먹습니다.
최근에는 까치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로 농촌에서는 골치거리로 등장한지 오래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해, 나라새國鳥 지정을 위해 국회의원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두루미)이 제일 많은 표를 얻기도 했습니다.
우리집에서 마주 보이는 자그마한 야산에 있는 저 나무에는 여러 가지 새들이 돌아가면서 앉습니다.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왼쪽 나무에는 비둘기가 오른쪽 나무에는 까치가 앉아 있지만
때로는 찌르레기와 개똥지빠귀 무리가 앉아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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