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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과 꽃 이야기

해바라기

by 정가네요 2006. 10. 12.

 

해바라기 - '국화과'

 



 

'해바라기'는

 

우리나라 전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해살이풀입니다.

 

태양을 바라보고 핀다고 해서 향일화(向日花)라고도 하지요.

 

중미 원산의 관상화로서 아무데서나 잘 자라지만, 양지바른 곳에서 특히 잘 자랍니다.

 

높이 2m 내외로 자라고 굳은 털이 있으며,

 

커다란 심장형의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한여름에 피고 원줄기 끝에 1개씩 달려서 옆으로 처집니다.

 

크게는 지름 50cm 정도까지 자라며, 둘레의 혀꽃잎은 노란색입니다.

 

가운데의 관상화는 갈색 또는 노란색이고 양성입니다.

 

 

 

 

열매는 10월에 익는데, 2개의 능선이 있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으로 길이 1cm 내외이며 회색 바탕에 검은 줄이 있습니다.

 

종자는 20% 이상의 기름을 포함하고 있으며, 식용합니다.

 

품종에는 관상용과 씨앗을 채취하는 채종용이 있으며,

 

채종용은 특히 러시아에서 많이 심고 유럽과 인도, 페루, 중국에서도 많이 심습니다.

 




 

'해바라기'란 중국 이름인 '향일규(向日葵)'를 번역한 것이며,

 

해를 따라 도는 것으로 오인한 데서 붙여진 것인데 사실은 해를 따라 돌지는 않는답니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한 다음 유럽에 널리 알려졌다고 합니다.

 

중남미에선 '태양의 꽃' 또는 '황금의 꽃'이라고 부를 뿐만 아니라 페루의 국화이기도 합니다. 

 

해바라기의 학명이 핼리안더스 아누스(Helianthus annus)인데

 

속명인 헬리안더스는 라틴어 Helios(태양)와 anthos(꽃)가 조합된 이름이며,

 

영어 이름인 'sunflower'는 속명인 헬리안투스(Helianthus)를 번역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해바라기만 보면 저는 뭐니뭐니해도 영화 '해바라기'에서

 

첫사랑을 찾아 가는 소피아 로렌의 그 커다란 눈이 제일 먼저 떠오르고,

 

젊은 나이에 죽은 시인 함형수의 '해바라기의 비명(碑名)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해바라기의 비명(碑銘)

                      ――청년 화가 L을 위하여

 

나의 무덤 앞에는 그 차거운 비(碑)ㅅ돌을 세우지 말라.


나의 무덤 주위에는 그 노오란 해바라기를 심어 달라.


그리고 해바라기의 긴 줄거리 사이로 끝없는 보리밭을 보여 달라.


노오란 해바라기는 늘 태양같이 태양같이 하던 화려한 나의 사랑이라고 생각하라.


푸른 보리밭 사이로 하늘을 쏘는 노고지리가 있거든 아직도 날아오르는 나의 꿈이라고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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