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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어린 곤줄박이 '곤이'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9시부터 녀석을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고
그 이후에도 오전 내내 오지 않았습니다.
다른 먹이가 있어 배가 불렀던가 보다 했지만
아직은 어린 녀석이라 은근히
고양이 피해가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오후에는 바깥 모임이 있어 나가며
혹시 녀석이 다녀갈지도 몰라
땅콩 몇 쪽을 탁자 위에 얹어 놓고 나갔는데
밤 늦게 와서 보니 땅콩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조금 안심을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또 땅콩 두어 쪽을 얹어 두고서
나중에 살펴봤더니 역시 없어졌습니다.
녀석이 다시 온 겁니다.
10시쯤 땅콩을 들고서 데크로 나가니
녀석이 어디선가 날아와 머리 위에 앉으려 했습니다.
무척 반가웠던가 봅니다.
그리고 20여 분 동안 또 먹이놀이를 하였습니다.
구운 땅콩에 너무 익숙해질까 봐
생땅콩을 통째로 주어 봤더니
그것도 순식간에 먹어 치우고는 다시 날아왔습니다.
녀석은 이제 정말 제 친구가 되었습니다.
내가 주는 땅콩에 너무 맛들이면
다른 먹이활동에 게을러질지도 모르니
내일부터는 먹이를 조금만 주어야겠습니다.
녀석, 지금도 밖에서
먹이를 더 달라고 찍찍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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