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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나비,곤충 등

곤이. 2

by 정가네요 2024. 9. 4.

 

어제는

어린 곤줄박이 '곤이'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9시부터 녀석을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고

그 이후에도 오전 내내 오지 않았습니다.

다른 먹이가 있어 배가 불렀던가 보다 했지만

아직은 어린 녀석이라 은근히

고양이 피해가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오후에는 바깥 모임이 있어 나가며

혹시 녀석이 다녀갈지도 몰라

땅콩 몇 쪽을 탁자 위에 얹어 놓고 나갔는데

밤 늦게 와서 보니 땅콩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조금 안심을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또 땅콩 두어 쪽을 얹어 두고서

나중에 살펴봤더니 역시 없어졌습니다.

녀석이 다시 온 겁니다.

 

10시쯤 땅콩을 들고서 데크로 나가니

녀석이 어디선가 날아와 머리 위에 앉으려 했습니다.

무척 반가웠던가 봅니다.

그리고 20여 분 동안 또 먹이놀이를 하였습니다.

 

구운 땅콩에 너무 익숙해질까 봐

생땅콩을 통째로 주어 봤더니

그것도 순식간에 먹어 치우고는 다시 날아왔습니다.

녀석은 이제 정말 제 친구가 되었습니다.

 

내가 주는 땅콩에 너무 맛들이면

다른 먹이활동에 게을러질지도 모르니

내일부터는 먹이를 조금만 주어야겠습니다.

 

녀석, 지금도 밖에서

먹이를 더 달라고 찍찍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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