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여 년 만에 모처럼
아들, 딸, 사위, 손자, 손녀와 함께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십 년 전만 해도 내가 모든 걸 주선하였는데
이제는 가자 하는 대로, 먹자 하는 대로
졸졸 따라다니기만 했습니다.^^
나흘을 비우고 돌아왔더니
동산 풍경이 확 달라진 듯했습니다.
작약은 화려함을 잃어버렸고,
백당나무도 꽃이 지기 시작했습니다.
막 피기 시작하던 분홍낮달맞이는
환하게 집을 밝혀주고 있었고
산딸나무와 서양딱총나무도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참깨를 모종으로 키워 밭에 심으면
훨씬 더 수확이 빠르다는 말을 들은 아내의 뜻을 따라서
참깨 3천알을 모종판에 넣었다가 참담하게 실패했습니다.
다른 모종처럼 물이 마르지 않게 했다가
모두 썩히고 말았습니다.
결국 다시 씨앗을 사서 구멍에 넣었습니다.
수고로움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씨앗값만 해도 자그마치 3만 원이나 들었으니
참깨를 두 말은 수확해야 할 듯합니다.^^
'정가네동산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가네동산의 여름 풍경 (0) | 2023.06.27 |
---|---|
나쁜 고라니 녀석 같으니라고... (0) | 2023.06.20 |
함께 드시지요. (0) | 2023.05.07 |
즐거운 노동 (0) | 2023.03.20 |
뱁새 둥지가 15개나? (0) | 2023.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