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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들어와
처음으로 맛본 봄나물이 몇 가지 됩니다.
부지깽이나물로 불리는 섬쑥부쟁이,
겹삼잎국화(키다리나물)와 민들레잎,
오가피순나물과 두릅, 원추리, 그리고 도라지순...
오늘은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참죽나물(경상도의 가죽나물)과
도라지순을 땄습니다.
아내가 애지중지하는 게 참죽나물인데
올해는 얼마 전의 냉해로 새순이 말라버렸습니다.
그 뒤에 아래쪽에 다시 나온 순을 따서
장떡을 부쳤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최고의 나물은 도라지순나물입니다.
부드럽고 감칠맛이 나는 게 최고입니다.
씹히는 맛이 다른 나물과는 다릅니다.
어제와 오늘 아침,
고라니 녀석이 도라지순 맛을 알고 먼저 뜯어먹어서
자칫하면 하나도 남지 않을 것 같아
오늘 급하게 따서 무쳤습니다.
자, 같이 드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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