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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네동산 일기

함께 드시지요.

by 정가네요 2023. 5. 7.

*

시골에 들어와

처음으로 맛본 봄나물이 몇 가지 됩니다.

 

부지깽이나물로 불리는 섬쑥부쟁이,

겹삼잎국화(키다리나물)와 민들레잎,

오가피순나물과 두릅, 원추리, 그리고 도라지순...

 

오늘은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참죽나물(경상도의 가죽나물)과

도라지순을 땄습니다.

 

아내가 애지중지하는 게 참죽나물인데

올해는 얼마 전의 냉해로 새순이 말라버렸습니다.

그 뒤에 아래쪽에 다시 나온 순을 따서

장떡을 부쳤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최고의 나물은 도라지순나물입니다.

부드럽고 감칠맛이 나는 게 최고입니다.

씹히는 맛이 다른 나물과는 다릅니다.

 

어제와 오늘 아침,

고라니 녀석이 도라지순 맛을 알고 먼저 뜯어먹어서

자칫하면 하나도 남지 않을 것 같아

오늘 급하게 따서 무쳤습니다.

자, 같이 드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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