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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네동산 일기

한 달이 벌써 지났는데...

by 정가네요 2021. 5. 5.

*

병아리들이 모두 태어난 게

3월 27일이었으니 오늘로 40일째입니다.

 

저녁에 잠시 닭장에 들렀더니

다른 닭들은 모두 횃대가 있는 2층으로 올라갔는데

어미닭 한 마리만 2층으로 올라가지 않고

땅바닥에 날개를 넓게 펴고 앉아 있었습니다.

'아이구, 아직도 병아리를 품고 있구나.'

 

한 달이 훨씬 지났는데도

병아리들이 여전히 밤에는

어미닭의 품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그게 너무 신기해서

카메라를 들고 다시 올라가

플래시를 터뜨리며 사진을 찍었더니

녀석들이 놀라 어미 품에서 떨어지더군요.

 

닭대가리라고 함부로 놀리지 마세요.

새끼를 기르는 지극한 모성은

사람이 흉내내기 어렵습니다.

요즘 밤기운이 떨어져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8마리 병아리들이 한 달이 넘도록 여태 어미품에서

잠을 자고 있을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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