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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은
원래 돼지를 키우던 축사가 있던 곳이었습니다.
그 축사들을 모두 들어내고 좋아하는 식물들을 심었지요.
13년 전에 축사를 뜯어내면서
축사 건물의 쇠기둥 몇 개를 남겨 두었는데
그 동안 별로 쓸 일이 없었습니다.
어제 그걸로 철봉대를 만들었습니다.
옛날엔 국민(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할 때
체력장시험이 있었습니다.
입학시험 200점 만점에 체력장 점수가 20점.
달리기, 던지기, 멀리뛰기, 턱걸이가 각각 5점씩이었지요.
선천적으로 몸이 약해 운동을 잘 못하는 저는
한 종목도 만점을 받을 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6학년이 되면서부터 점심만 먹고 나면
철봉대에 가서 매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턱걸이를 하나도 못 하던 사람이
졸업할 때쯤에는 반에서 제일 잘 하는 사람이 되어
턱걸이 점수는 거뜬히 5점 만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한테 철봉은 애정이 있는 운동기구입니다.
굵은 쇠기둥을 적당히 잘라 붙이고
땅을 60cm 정도 파서 묻고 쇠기둥의 윗부분에
쇠막대기를 잘라 지지대를 두 개씩 용접해서 묻었습니다.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32mm 파이프 속에
하우스용 22mm 파이프를 하나 더 집어넣었습니다.
마침 전기용접을 하는 친구가 있어 도움을 받았습니다.
다 만든 철봉대를 보니
저절로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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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대한 외국 보건 전문가 진단 -
“한국의 확진 사례가 어떤 면에서는 많아 보이겠지만
이는 한국의 높은 진단 역량과 언론의 자유,
민주적이고 책임 있는 체제에서 비롯된 것”
우리 모두 잘 견뎌냅시다.
대구, 경북은 잘 견뎌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겨낼 수 있습니다. 아리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