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58XX74400064
마케도니아의 왕 알렉산드로스가 그리스 도시 국가 연합의 총사령관으로 선출되자 명예와 부를 가진 내로라하는 이들이 코린토스로 몰려와 축하인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알렉산드로스가 기다리는 사람은 따로 있었지요. 철학자 디오게네스였습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로입니다.
누가 봐도 디오게네스는 이해하기 힘든 사람이었습니다. 둥근 나무통 속에 들어가 굴리고 다니는가 하면, 대낮에 등불을 켜고 다니며 사람을 찾는다고 외치고, 햇살을 쬐며 뒹굴었습니다. 알렉산드로스가 직접 찾아와 도와드릴 일이 없겠냐고 정중하게 물었을 때도 그는 햇살을 가리고 있으니까 조금만 비켜서라고 했습니다. 함께 온 사람들이 철학자를 비웃었지만 왕은 철학자를 부러워했습니다.
만약 그때 디오게네스가 알렉산드로스를 따라나섰다면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겠지요. 나무통 속이 아니라 대저택에 살며 푸성귀 대신 고기를 먹고, 옷도 일생 한 벌이 아니라 수백 벌을 고급스럽게 차려 입었을 것입니다. 아리스티포스가 바로 그런 삶을 사는 철학자였습니다. 그가 안타깝다는 듯이 디오게네스에게 말했습니다. “고개 수그리는 법을 조금만 알아도 호의호식할 수 있는 것을…….” 이에 디오게네스가 응수했지요. “거칠게 먹고 험하게 입는 법을 조금만 알면 고개 숙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두 철학자는 인생의 목적 자체가 달랐습니다. 아리스티포스는 인생의 목적이 쾌락이라고 했고, 디오게네스는 인생의 목적이 행복이라고 했습니다. 그 말이 그 말 같지만 아리스티포스는 육체적 쾌락이 정신적 쾌락보다 우위에 있다고 주장했고, 디오게네스는 아무것도 필요로 하지 않는 상태, 즉 필요한 것이 적을수록 행복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디오게네스를 두고 사람들은 ‘견유학파’라고 했습니다. 풀면 ‘개 같은 삶을 사는 철학자들’이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불리게 된 데는 그들이 자족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최종적으로는 부끄러움이 없는 상태, 무치(無恥)를 지향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개 같은’이라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 ‘시니코스(Cynicos)’가, 오늘날 냉소주의라고 불리는 시니시즘의 뿌리가 됩니다. 뭘 해도 시큰둥한 사람을 두고 시니컬하다고 말하지만 시니컬은 이처럼 디오게네스가 주장한 철학, ‘삶은 개 같은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개 같은 것’이라고 하니까 어감은 과히 좋지 않지만 그 의미는 디오게네스가 아리스티포스에게 했던 말에 들어있습니다. ‘거칠게 먹고 험하게 입는 법을 조금만 알면 고개 숙이지 않아도 되는 것을…….’ 아무것도 필요로 하지 않는 상태, 필요한 것이 적을수록 행복하며 부도 권력도 명예도 행복의 걸림돌에 불과한 것, 그래서 부끄러움이 없는 삶, 이것이 바로 시니컬의 본래 의미입니다.
Smile though your heart is aching
Smile even though it's breaking
When there are clouds in the sky, you'll get by
If you smile through your fear and sorrow
Smile and maybe tomorrow
You'll see the sun come shining through for you
Light up your face with gladness
Hide every trace of sadness
Although a tear may be ever so near
That's the time you must keep on trying
Smile, what's the use of crying?
You'll find that life is still worthwhile
If you just smile
That's the time you must keep on trying
Smile, what's the use of crying?
You'll find that life is still worthwhile
If you just 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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