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 이야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by 정가네요 2010. 4. 25.

 

아침나절에 땅콩을 4고랑 심었습니다.

느즈막이 라면으로 점심을 때우며 잠시 티비를 봤습니다.

오래 전에 봤던 차마고도 '순례의 길'이었습니다.

잠시 보려다 결국 끝까지 다 보고 말았습니다.

 

중국 쓰촨성에서 티벳의 라싸 조캉사원까지

자그마치 2,100km를 다섯 사람이 고행의 길을 가는 모습을 봤습니다.

세 사람은 오체투지로 하루에 6 ~ 10 킬로미터를 기어가고

66세의 노인을 포함한 두 사람은 일행이 먹고 자고 입을 모든 짐을 끌고 가는 겁니다.

 

얼음산을 넘고 물을 건너며 가을, 겨울을 지나 봄이 될 때까지 기어갑니다.

노인이 폐병으로 수레를 끌지 못하게 되자 젊은이가 대신 수레를 끌고 노인은 수레의 뒤를 힘겹게 따라갑니다.

처음부터 노인의 동행을 말렸으나 생의 마지막 소원이라는 노인의 청을 거절할 수 없었던 겁니다.

 

"사람의 몸으로 다시 태어나기도 어려운데 인생을 낭비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 제 생에서 가장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죽을 것을 알기 때문에 죽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순례 이후 저는 오로지 선행을 실천하며 살 겁니다."

"집에서부터 오직 한 가지, 모든 생명의 평안을 위하여 빌었습니다."

 

그들은 186일이나 걸려 라싸에 도착하여 부처에게 다시 10만배를 하고서

두 사람은 고향으로 돌아가고, 두 사람은 라마승이 되고

한 사람은 돈을 벌기 위하여 떠났습니다.

 

나는 무엇을 위하여 사는지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위하여 살고 계신가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제 오후 4시 44분  (0) 2010.07.24
참 신기한 인연  (0) 2010.06.06
귀싸대기 한 대  (0) 2010.04.17
무소유 이야기  (0) 2010.03.31
전월생활 이야기 - 행복한 시작, 나눔  (0) 2010.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