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나절에 땅콩을 4고랑 심었습니다.
느즈막이 라면으로 점심을 때우며 잠시 티비를 봤습니다.
오래 전에 봤던 차마고도 '순례의 길'이었습니다.
잠시 보려다 결국 끝까지 다 보고 말았습니다.
중국 쓰촨성에서 티벳의 라싸 조캉사원까지
자그마치 2,100km를 다섯 사람이 고행의 길을 가는 모습을 봤습니다.
세 사람은 오체투지로 하루에 6 ~ 10 킬로미터를 기어가고
66세의 노인을 포함한 두 사람은 일행이 먹고 자고 입을 모든 짐을 끌고 가는 겁니다.
얼음산을 넘고 물을 건너며 가을, 겨울을 지나 봄이 될 때까지 기어갑니다.
노인이 폐병으로 수레를 끌지 못하게 되자 젊은이가 대신 수레를 끌고 노인은 수레의 뒤를 힘겹게 따라갑니다.
처음부터 노인의 동행을 말렸으나 생의 마지막 소원이라는 노인의 청을 거절할 수 없었던 겁니다.
"사람의 몸으로 다시 태어나기도 어려운데 인생을 낭비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 제 생에서 가장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죽을 것을 알기 때문에 죽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순례 이후 저는 오로지 선행을 실천하며 살 겁니다."
"집에서부터 오직 한 가지, 모든 생명의 평안을 위하여 빌었습니다."
그들은 186일이나 걸려 라싸에 도착하여 부처에게 다시 10만배를 하고서
두 사람은 고향으로 돌아가고, 두 사람은 라마승이 되고
한 사람은 돈을 벌기 위하여 떠났습니다.
나는 무엇을 위하여 사는지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위하여 살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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