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5. 19
시골로 이사 가면 손에 흙도 묻히지 않겠다던 마눌이
고추 모종 120여 포기를 사 놓았으니 오늘 심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냥 땅 파고 포트에 들어 있는 모종을 심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던 모양입니다.
에구, 난 다른 계획이 있었는데 이미 사 놓은 모종이니 어떡하나요?
할 수 없이 고추 모종을 심었습니다.
이랑을 높게 만들고 비닐을 덮고 쇠파이프로 구멍을 �은 후
구멍에 물을 붓고 포트의 모종을 한 포기씩 심고 흙을 덮고 정성스레 북을 주었습니다.
다 심고 나니 90여 포기나 되더군요.
에구, 참으로 오랜만에 흙을 만지는 일을 하였더니 허리도 아프고 팔도 아프고...
그래도 내 땅에 내가 먹을 수 있는 작물을 심었다는 게 신기하기만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병천순대집에서 술 한 잔 걸친 저녁을 먹으며,
"성공적인 고추 농사를 위하여 짠!" 하고 술잔 박치기도 했습니다.
아직 이사도 안 했지만 농부 기분이 드는 게 신납니다.
이 기분이 얼마나 갈는지 모르지만 오래오래 지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일은 옥수수를 심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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