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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과 꽃 이야기

복수초

by 정가네요 2007. 2. 24.

 

복수초(福壽草) - '미나리아재비과'

 


 

'복수초'는

 

깊은 산의 숲 속에서 드물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짧고 굵은 뿌리줄기에는 흑갈색의 잔뿌리가 많습니다.

 

줄기는 10~30cm 높이까지 자라며, 털이 없습니다.

 

밑부분의 잎은 막질로서 줄기를 둘러쌉니다.

 

 

 

 

이른 봄에 줄기 끝에 한 송이의 노란색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데,

 

한낮에만 꽃잎이 벌어지고 추운 밤에는 꽃잎이 오므라듭니다.

 

꽃잎은 20~30개가 수평으로 퍼지고 수술이 많습니다.

 

줄기에 어긋나는 잎은 2회깃꼴겹잎입니다.

 

복수초는 떡잎만으로 1년을 지내고 2년째는 본잎 한 장이 나오며

 

6∼7년이 지나야 비로소 꽃봉오리가 맺힙니다.

 

꽃의 모양이 아름다워 요즘은 공원 같은 곳에 관상용으로도 많이 심습니다.

 

 

 

 

복수초는 음력 설 무렵 꽃망울을 터뜨립니다.

 

사람들이 간절히 꽃소식을 기다리는 한 겨울,

 

매스컴에서 간혹 남녘의 동백꽃이나 매화꽃이 피었다는 소식을 전할 때,

 

복수초는 하얗게 눈 쌓인 산 언덕배기에서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샛노란 꽃잎을 자랑하며 등장합니다.

 

그러니 으레 복수초는 꽃 달력의 첫 장을 장식하지요.

 

'복 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뜻을 담아 한자로는 '福壽草'로 쓰지만

 

우리 식으로 부른다면 '수복초'가 더 적합하겠지요?^^*

 



 

 

눈 속에서 일찍 피는 그 자체가 매력이지만

 

윤기로 반짝이는 꽃잎은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밝아질 만큼 아름답습니다.

 

우리 동양에서는 황금색을 가장 고귀한 색으로 치잖아요?

 

그러니 우리 나라 임금님이 입던 곤룡포도 황금색이지요.^^

 

 


 

 복수초의 앞면과 뒷면입니다.

 


 

 

설무렵부터 4월까지 높이 30cm 정도까지 자라는데

 

눈과 얼음 속에서 피어나 '얼음새꽃' 또는 '눈색이꽃',

 

새해가 시작될 때 피는 꽃이라 하여 '원단화(元旦花)'라고도 하며,

 

눈 속에 피는 연꽃과 같다고 하여 '설연(雪蓮)'이라고도 한답니다.

 

복수초란 그 이름 때문에 사람들이 장수하는 약초로 알고 달여 먹었다가는

 

이뇨 작용이 강한 뿌리의 독성 때문에 목숨을 잃기도 하는 독초랍니다.

 

꽃말은 '영원한 행복', 그러나 서양에서는 '슬픈 추억'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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