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자나무 - '운향과'
'유자나무'는
높이 4m 정도까지 자라는 늘푸른떨기나무입니다.
원산지는 중국으로 우리 나라 남쪽 지방의 바닷가에서 재배합니다.
줄기와 가지에는 길고 뾰족한 가시가 있습니다.
잎은 어긋나며, 가장자리는 거의 밋밋하지만 잎자루에 넓은 날개가 있어
1장의 큰 잎과 1장의 작은 잎이 잇따라 달려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5월경, 하얀색 꽃이 잎겨드랑이에 1송이씩 피는데
꽃잎과 꽃받침잎은 모두 5장이며, 한데 모여 있는 수술은 20개 정도입니다.
둥그스럼한 열매는 12월부터 노랗게 익는데 과육은 신맛이 강하지만
울퉁불퉁한 겉껍질에서 나는 향기가 좋아서 열매를 잘게 썰어 설탕에 잰 뒤
유자차를 만들어 마시면 추위를 이겨 낼 수 있다고 합니다.
고려말에 쓴 '파한집'에 유자나무를 뜻하는 귤(橘)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고려 시대에 이미 유자나무가 우리 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덜 익은 유자나무 열매는 탱자나무의 열매 대신 약으로 쓰기도 하는데,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유자나무도 나뭇가지에 돌을 끼워 시집을 보낸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과일나무 시집보내기'는 단옷날 오시(午時)에 행하는 풍습으로
여성을 상징하는 Y자로 벌어진 나뭇가지 사이에 남성을 상징하는 돌을 끼움으로써
더 굵고, 더 많은 과일나무 열매가 달리기를 기원하는 풍습이랍니다.
가장 많이 시집보내는 나무는 대추나무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