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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나무,나무

수수꽃다리

by 정가네요 2007. 1. 25.

 

수수꽃다리(라일락) - '물푸레나무과'

 

 

 

'수수꽃다리'는

 

높이 4m 정도까지 자라는 갈잎떨기나무입니다.

 

북부지방의 석회암 지대에서 자라며, 흔히 관상수로 심습니다.

 

잎은 긴 잎자루를 가졌으며 서로 마주보기로 달리는데

 

거의 완벽한 하트 모양으로 끝이 길게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합니다.

 

 

 

 

봄에 묵은 가지 끝의 원추형 꽃차례에 수십 송이씩 모여 피는데

 

꽃은 긴 깔때기 모양이며 꽃부리가 네 갈래로 갈라져 짙은 향기를 풍깁니다.

 

꽃 색깔은 엷은 보랏빛이 대부분이지만 하얀 꽃도 있습니다.

 

수수꽃다리의 꽃향기는 첫 키스만큼이나 달콤하지요.

 

그러나 수수꽃다리의 잎을 뜯어 씹어 보면 꽃 향기와는 달리 무척 쓰답니다.

 

그래서 첫사랑은 수수꽃다리 꽃 향기처럼 감미롭지만

 

첫사랑에 실패하면 그 쓴맛은 수수꽃다리 잎만큼이나 쓰다고 가르치지요.^^

 

어쨌든 수수꽃다리는 젊은 연인들의 꽃이고, 향기입니다.

 

 


 

 

영어로는 라일락(Lilac)이며, 프랑스에서는 리라(Lilas)라고 한답니다.

 

우리 가요 "베사메무쵸"의 가사에 보면

 

"베사메 베사메무쵸, 리라꽃 향기를 나에게 전해다오"로 되어 있지요.

 

여기서 '리라꽃'이 바로 수수꽃다리이고

 

'베사메무쵸'란 'Kiss me Much.나에게 키스해 주세요'란 뜻이라고 합니다.

 

수수꽃다리의 중국식 이름은 '정향나무'인데

 

'정향(丁香)'이란 이름도 '향기가 강하다'는 뜻이라고 하고요.

 

'수수꽃다리'란 말은 '수수꽃 달리는 나무'의 뜻일 거라고 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수수꽃다리와 라일락은 조금 다른 나무라는데

 

워낙 원예 품종으로 개발이 많이 되어 그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기 힘들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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