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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읽을거리246

사형제 합헌 결정을 바라보며 / 공지영 사형제 합헌 결정을 바라보며 / 공지영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로 유명한 함무라비 법전을 보면 도둑질한 자, 술 마신 성직자 등을 사형에 처하고 있다. 남의 뼈를 부러뜨린 자의 뼈를 부러뜨릴 수 있고, 수술하다 실수한 외과의사의 손을 자른다고 명시되어 있다. 야만적으로 보이는 법률이 .. 2010. 2. 26.
명절 뒤끝의 가슴앓이 / 정석구 명절 뒤끝의 가슴앓이 / 정석구 올해도 설 명절을 맞아 어김없이 800리 고향길을 다녀왔다. 고향을 떠나 서울로 올라온 게 1970년대 중반이었으니 벌써 서른 번이 넘는 귀성전쟁을 치른 셈이다. 이제 좀 무뎌질 때도 됐으련만 고향을 갔다 오면 늘 가슴 한쪽이 묵직하다. 지난 주말 서울을 출발한 뒤 열 .. 2010. 2. 18.
다들 행복하세요? 과거 한 벗이 “행복하니?”라는 화두를 던진 적이 있다. 당시 나는 “그래, 행복해!”라고 즉답하지 못했다. 왜 그랬을까? 영화 <모던타임스>에서 컨베이어벨트 앞에서 허둥대는 찰리 채플린은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내가 삶의 주인이 되어 살고 있는지, 아니면 컨베이어벨트의 노예가 되어 살고.. 2010. 2. 2.
무죄를 단죄하라 * 무죄를 단죄하라 / 김종구 자기가 수사했던 사건이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면 해당 검사의 심정은 어떨까. “엄청나게 기분 나쁘다.” 한 부장급 검사의 답변은 너무나 간단했다. 사실 그런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다. 그 상황에서 기분 좋을 검사가 누가 있겠는가. 하지만 의문이 하나 남는.. 2010.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