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191 개인약수와 방동막국수 * 강원도 여행의 마지막 날, 오늘도 영남 선생님이 안내를 했습니다. 아침에 약수터 한 곳을 들른다고 하여 등산복을 벗고 가볍게 개량한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후회를 했지요. 인제군 미산리에 있는 개인산의 개인약수. 개인산에서 나오는 약수가 어진 마음을 열어 몸과 마음의 병을 치유한다고 하여 ‘개인(開仁)’이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하네요. 미산 종점에서 다리를 건너 자동차로 30분 정도 포장된 산길을 달리는데 굽이굽이 수십 개의 가파른 커브길이 계속 이어져 초보운전자는 그야말로 진땀을 뺄 만한 길이었습니다. 이런 곳에 사람이 살 수 있을까 했는데 비포장길 도로 끝까지 올라가니 넓은 주차장과 함께 산장이 있었습니다. 개인약수는 2011년 오색약수, 삼봉약수와 함께 천연기념물 531호로.. 2020. 7. 23. 낙산사 의상대 * 곰배령을 다녀온 뒤 제대로 씻지도 않고 저녁의 거한 회식을 위하여 후진항으로 갔습니다. 가기 전에 한계령과 의상대에 들렀지요. 젊은 시절에 딱 한 번 설악산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백담사에 차를 대어 놓고 오색약수로 가서 대청봉에 올라 중청에서 자고 봉정암을 거쳐 백담사로 내려왔지요. 길고도 긴 계곡길이었다는 느낌만 남았습니다. 그때 한계령을 한 번 지나간 뒤, 몇십 년 만에 다시 한계령을 찾았습니다. 감회가 새로워 좀처럼 찍지 않는 기념사진도 남겼습니다. 한계령휴게소 옥수수로 강원도를 맛보고 이번엔 낙산사 의상대로 갔습니다. 낙산사는 사실 의상대가 전부지요. 주차장에서 바다가 바로 보이는 낙산사 주차장은 아마도 전국에서 제일 멋진 배경의 주차장일 겁니다. 의상대에서 보는 바다 풍경은 변함이 없었습니.. 2020. 7. 22. 곰배령 *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는 곰배령은 Daum에서 ‘들꽃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저한테는 오래 전부터 늘 그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드디어 이번에 그 야생화 천국에 올라 소원을 풀었습니다.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에 있는 곰배령은 ‘곰이 누워서 배를 드러내고 있는 형상’이라 합니다. 산의 높이는 1,164m이지만 주차장이 높은 곳에 있어서 왕복 5시간 정도면 10.5km의 등산길을 누구나 오를 수 있답니다. 점봉산 자락에 약 5만 평의 평원으로 이루어진 곰배령 정상에는 철따라 온갖 들꽃들이 피어나기 때문에 이름 그대로 천상의 화원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지요. 오랫동안 보호구역으로 묶었다가 지금은 하루에 9백 명씩 예약자에게만 제한적으로 탐방로를 개방하고 있답니다. 전.. 2020. 7. 22. 안흥 보리소골과 시골빵집 이가본때 * 정가네동산에 두 여선생님이 오셨습니다. 퇴직을 하신 #조영옥 선생님과 개인사정으로 무급휴직을 하고 계신 양 선생님. 막걸리를 마시다가 갑자기 곰배령 얘기가 나왔습니다. 추진력이 최고인 조 선생님이 당장에 인제에 계신 #김영남 선생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매일 입산 인원이 제한되어 있는 곰배령에 예약을 했습니다. 여성 3명에 남자라고는 달랑 나 하나. 뭐 그냥 그렇게 출발을 했습니다.^^ 산길을 잘 달리는 내 차 코란드를 몰고 상주를 거쳐 인제로 향했습니다. 여정 검토를 하던 조 선생님이 갑자기 횡성 안흥면의 보리소골에 계신 #최성수 선생님 댁에 가 보자고 했습니다. 자칭 얼치기농부라 일컫는 최 선생님은 퇴직을 하고서 고향인 보리소골 깊숙한 곳에 터를 잡고서 산을 일구고 텃밭을 .. 2020. 7. 21.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