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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

죽방렴을 아시나요?

by 정가네요 2007. 1. 2.

 

* 죽방렴(竹防簾)을 아시나요?

 




죽방렴 (竹防簾)이란 물살이 드나드는 좁은 바다 물목에

 

대나무발 그물을 세워 물고기를 잡는 원시어업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 고기잡이는 간만의 차가 큰 해역에서 옛날부터 사용되던 것으로, 

 

가장 오래된 전통은 경상남도 남해군 지족해협에서 이어지고 있는데

 

지족해협은 남해군의 창선도와 남해읍이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곳으로

 

물길이 좁고 물살이 빨라 어구를 설치하기에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이곳에 가시면 관광용으로 만들어 놓은 죽방렴이 있어 누구나 쉽게 구경할 수가 있습니다.

 

 


 

 

어구는 간만의 차가 크고 물살이 세며 수심이 얕은 개펄에 V자 모양으로 만드는데

 

참나무 말뚝을 V자로 박고 대나무로 그물을 엮어 물고기가 들어오면

 

V자 끝에 설치된 불룩한 임통(일종의 통발)에 갇혀 빠져 나가지 못하게 된다고 합니다.

 

임통은 밀물 때는 열리고 썰물 때는 닫히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물고기를 하루에 두세 번 목선을 타고 들어가 뜰채로 건져낸다고 합니다.

 





 

고기잡이는 3월부터 12월까지 이어지며, 5월에서 8월 사이에 멸치와 갈치를 비롯해

 

학꽁치, 장어, 도다리, 농어, 감성돔, 숭어, 보리새우 등이 잡힌답니다.

 

그 중 멸치가 80% 정도인데, 이곳에서 잡힌 멸치는 물살이 센 곳에 사는 힘 있는 놈이고

 

통발 안에 갇혀 비늘이 전혀 상하지 않아

 

신선도가 높고 맛있는 죽방멸치라 해서 최상품으로 대우받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