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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과 꽃 이야기

꿩의바람꽃

by 정가네요 2006. 12. 15.

 

꿩의바람꽃 - '미나리아재비과'

 



 

'꿩의바람꽃'은

 

중부 이북의 높은 산 숲속에서 비교적 흔히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볕이 드는 낙엽수 아래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봄에 언 땅을 뚫고 나와 바람에 살랑거리는 가녀린 줄기 끝에 하얀 꽃을 피웁니다.

 

꽃잎과 꽃받침이 구분되지 않아 그냥 화피(花被)라고 부르는 하이얀 잎이

 

8~13장 달리는데 날이 궂거나 밤이 되면 오므라듭니다.

 

꽃송이 밑에 잎처럼 생긴 3개의 총포가 돌려 붙으며,

 

각각의 총포는 다시 3갈래로 깊게 갈라집니다.

 




 

꽃이 질 때쯤 나오는 1장의 뿌리잎은

 

3갈래씩 2번 갈라졌습니다.(이런 걸 '2회 3출엽'이라고 하지요.^^).

 

작은잎은 끝이 2~3갈래로 얕게 갈라지며, 끝이 둥글어 부드러워 보입니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생약으로 쓰는데,

 

그 모양이 향부자와 비슷하다고 하여 '죽절향부(竹節香附)'라고 한답니다.

 

꿩의바람꽃은 바람꽃속, 정확히는 아네모네(Anemone)속으로
 
아네모네가 '바람의 딸'이란 뜻이라니 우리 말 이름 '바람꽃'이 참 신기하지요.^^

 

아, 벌써 꿩의바람꽃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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