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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과 꽃 이야기

호제비꽃

by 정가네요 2006. 12. 9.

 

호제비꽃 - '제비꽃과'

 



 

'호제비꽃'은

 

양지쪽 풀밭이나 밭자락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뿌리줄기가 짧고 잎은 무더기로 모여 나며, 전체에 짧은 털이 있습니다.

 

잎은 길쭉한 세모꼴로 밑 부분이 심장 모양입니다.

 

잎 가장자리에는 물결 모양의 둔한 톱니가 있으며,

 

여름에는 세모꼴의 넓은 잎이 나옵니다.

 

 


 

 

봄에 자주색 꽃이 1개씩 옆을 보고 피는데

 

꽃줄기는 잎과 길이가 거의 비슷합니다.

 

호제비꽃은 제비꽃과 아주 비슷하지만 잎자루 위쪽의 날개가 없고

 

옆에 달린 꽃잎(측판)에 털이 없는 것이 다릅니다.

 





 

'제비꽃'은 이른 봄에,

 

따사로운 봄볕이 드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야생화입니다.

 

다 자라봐야 키가 한 뼘을 넘지 못하는데

 

꽃은 짙은 자주색으로 피며 꽃자루 끝에 1개씩 옆을 향해 달립니다.

 

'제비꽃'이란 이름은

 

제비가 돌아올 무렵에 핀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시골 아이들은 갈고리처럼 생긴 제비꽃의 꼭지를 서로 걸어 당겨 끊기 내기를 하는

 

꽃싸움 놀이를 하여 '씨름꽃'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또 '오랑캐꽃'이라고도 하지요.

 

저 위 사진에 꽃의 머리 뒤로 길게 튀어나온 '거(距)'라고 하는 꿀주머니가 보이나요?

 

그게 오랑캐(만주족)의 뒷머리 모양인 '변발'을 닮았다고 해서 '오랑캐꽃'이라 한답니다.

 

또 땅에 착 달라붙어 핀다고 해서 '앉은뱅이꽃'이라고도 하지요.

 

그 외에도 꽃 송이를 엇갈리게 걸어서 반지를 만들어 손가락에 낀다고 반지꽃,

 

병아리처럼 귀엽다고 해서 병아리꽃이라 하기도 합니다.

 

 

(아래 사진은 잎자루의 윗부분에 날개가 있는 '제비꽃'입니다.)

 




 

제비꽃의 꽃말은 작은 생김새에 어울리는 '겸손'입니다.

 

제비꽃은 우리나라만 해도 수십 종이 넘어 구별이 참 어렵습니다.

 

그래도 누구나 쉽게 구별할 수 있는 것만 몇 가지 이름을 들어 본다면,

 

꽃이 작고 하얀 졸방제비꽃, 정말 꽃이 작은 콩제비꽃,

 

잎이 고깔모양으로 말려서 돋아나는 고깔제비꽃,

 

잎이 잘게 갈라져 있는 남산제비꽃, 단풍잎제비꽃,

 

노랑색의 노랑제비꽃, 흰꽃이 피는 흰제비꽃,

 

산속에서 자라며 심장 모양의 잎이 고깔제비꽃을 닮았지만 고깔처럼 말리지 않고

 

흰색에 가까운 연한 보라색으로 꽃잎에 진한 줄이 보이는 뫼제비꽃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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