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목나무 - '녹나무과'
'비목나무'는 높이 10m 정도까지 자라며,
전국의 산과 계곡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갈잎큰키나무'입니다.
나무껍질은 연한 갈색이며 노목은 작은 조각으로 갈라져 벗겨집니다.
줄기에 어긋나는 거꿀피침형의 잎은
길이 10cm, 너비 2cm 정도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합니다.
암수딴그루로 5월경 잎과 함께 꽃이 피는데
어린 가지 밑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우산모양꽃차례에 자잘한 연노랑색 꽃이 모여 달립니다.
콩알만한 둥근 열매는 가을에 붉은색으로 익습니다.
초여름, 산길을 가다가 걷는 게 힘들거나 무료해질 때면
비목나무 잎을 하나 따서 코끝에 대고 향기를 맡아 보세요.
아릿하고 달근한 그 향기에 자신도 모르게 힘이 생겨 산행길이 한결 가벼워질 겁니다.
뿐만 아니라 비목나무의 잎은 가을이면 노랗게 물들어 온산을 예쁘게 수놓습니다.
'비목나무'라고 하면 흔히들
"초연이 쓸~고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녘에~"라는 가곡 '비목'을 생각하시는데
비목나무는 그것과 전혀 관계가 없는 나무입니다.
가곡 속의 '비목(碑木)'은 전쟁터에서 무덤에 임시로 만들어 준 '나무비석'을 일컫는 거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