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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서 꼼짝을 하지 않고 있다가
불쑥 다가온 봄에 깜짝 놀라
갑자기 몸과 마음이 바빠졌습니다.
엊그제는 참깨밭의 비닐과
잡초방지용 부직포를 모두 걷어냈습니다.
300개가 넘는 부직포 고정핀을 뽑는 것도 큰일이었습니다.
이제 곧 밭을 갈아야지요.
오늘은 지난주에 잘라놓았던
매실나무 가지를 정리해서 한 곳에 모았습니다.
1년 동안 방치해 말려 두었다가
겨울이 되면 온돌방에 불쏘시개로 쓸 작정입니다.
내일은 또 온 집의 나무들에 황을 칠 작정입니다.
깍지벌레와 진딧물 방지약도 같이 쳐야지요.
오늘 보니 크로커스도 딱 한 포기가
예쁘게 꽃을 피웠더군요.
크로커스는 붓꽃과의 알뿌리 식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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