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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에게 얻은 꽃무릇(석산)이
심은 지 만 4년째인데 올해는 꽃이 많이 피었습니다.
석산은 꽃술이 길어서 무척 화려하게 보이지요.
‘석산(石蒜)’은 이식을 싫어합니다.
돌아가신 장모님께서 화분에 기르다가 주신 석산은
무려 7년만에 다시 꽃을 피웠습니다.
올해도 여전히 다른 녀석들보다 며칠 늦게 피고 있네요.
석산은 알뿌리(비늘줄기) 식물로
많은 이들이 꽃무릇이라 부르기도 하는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실제로 알뿌리도 수선화의 알뿌리를 많이 닮았습니다.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기 때문에
상사화라 부르기도 하지요.
그렇지만 상사화는 봄에 넓은 잎이 나와서
6월이면 사라지고 8월에 분홍색 꽃이 피는 게 다릅니다.
상사화는 여름꽃이고 석산은 가을꽃이지요.
둘 모두 수선화과 '상사화속'의 식물이긴 합니다.^^
'상사화속'의 식물에는
'백양꽃, 붉노랑상사화, 상사화, 석산, 위도상사화,
제주상사화, 흰상사화, 진노랑상사화' 등이 있습니다.
석산은 꽃이 지고 난 뒤에
상사화보다 가느다란 난초 같은 녹색의 잎이 나와서
겨울을 난 뒤에 다음해 봄에 사라집니다.
제가 살고 있는 김천 직지사에도
두어 해 전부터 석산을 많이 심었는데 지금 꽃이 한창입니다.
선운사, 불갑사, 용천사 등의 석산이 유명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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