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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동안 닭을 키우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올해부터는 닭을 키우지 않기로 했습니다.
5성급닭장이라 칭찬을 받았더랬는데
텅 빈 닭장을 보면 다시 키우고 싶은 생각도 납니다.
빈 닭장을 보던 아내가
닭장 울타리에 박을 몇 포기 심었습니다.
그리고 닭장 안에는
섬쑥부쟁이(부지깽이나물)도 몇 포기 심었습니다.
닭똥 거름이 많으니 잘 자라겠지요.
며칠 전부터 박꽃이 피더니
자그맣고 귀여운 박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저 박이 잘 여물면 올가을엔 슬글슬근
아내와 함께 정가네 박을 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흥부네 박 속에서는 금은보화가 나왔다는데
정가네 박 속에서 뭐가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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