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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다시 안 할 거라 했는데
잼이 맛있게 잘 되었다는 아내의 칭찬에
이틀 만에 다시 도전했습니다.
고래도 칭찬하면 춤을 춘다고 하잖아요.
사실은 엄청 맛있긴 했지만
첫번째 만든 잼이 조금 되게 되어서
다시 잘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던 겁니다.
아침에 태극기부터 꽂아 놓고...
어제 몽땅 따 놓은 나머지 왕보리수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뒤 달아 보니 4.1kg.
소금 반 숟가락과 설탕 1.7kg을 넣고
졸이기 시작했습니다.
엊그제 1시간 50분이나 저었던 건
불조절이 잘못되었던 탓이라 생각하고
이번에는 인덕션 불을 7에 놓고 20분쯤 끓이고
그 뒤에는 끝까지 6에 놓고 쉬지 않고 저었습니다.
미쳤지. 내가 미쳤지 하면서...
25분쯤 지나니 끓어 올라 넘치려고 해서
잠시 5로 낮추었다가 다시 6으로...
30분쯤 지나니 점차 줄어들기 시작해
1시간쯤 지나니 처음 높이 정도로 낮아졌습니다.
불을 다시 5로 낮추고 30분쯤 더 저어 완성.
조금 묽은 듯도 했지만 적당해 보였습니다.
용기에 넣고 1시간 뒤에 보니
맞춤한 농도로 잘 된 것 같았습니다.
내년엔?
그건 그때 가 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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