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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사인 크로커스가
이상하게도 올해는 조금 늦게 피었습니다.
녀석들은 일찍 피면 2월말이면 피니까요.
5일, 처음으로 한 송이가 피더니
낮기온이 10도 넘게 올라간 오늘은
여러 녀석이 한꺼번에 활짝 피었습니다.
날씨가 흐리면 꽃잎을 오므리고
해가 나야 꽃잎을 활짝 여는 녀석입니다.
봄에 피는 녀석을 크로커스,
가을에 꽃이 피는 것을 ‘샤프란’이라 하지요.
아주 비슷하게 생겼지만 조금 다르답니다.
크로커스(Crocus)는
추위에 강한 ‘붓꽃과’의 알뿌리식물로
땅바닥에 딱 붙어서 작은 꽃이 피는데
꽃이 지고 나면 잎이 20cm 정도까지 자랍니다.
우리집 연못은 비가 많이 와야
연못에 물이 흘러 들어오는 구조인데
올해는 거짓말같이
여름이 아닌 이 봄에 계속 물이 흘러 들어옵니다.
정말 엄청난 봄비가 내렸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산마늘(명이)도 모두 싹이 돋았습니다.
몇 년 전에 5포기를 심었는데 해마다
포기나누기를 하였더니 50포기 이상이 되었습니다.
올해는 명이나물 장아찌를
제대로 담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건 튤립이고요.
요건 알리움입니다.
요건 상사화.
산마늘(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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