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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큰 추위가 없이 지나가는가 봅니다.
아직 남은 추위를 알 수 없지만
추위로 잎이 말라서 잘라내던 치자나무 가지를
올해는 자르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봄이 조금씩 빨라지는 느낌입니다.
정말 지구가 점점 더워지나 봅니다.
우리집의 봄은
두어 포기 있는 설강화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설강화(雪降花.snowdrop)가 열흘 전쯤 피기 시작해서
이젠 지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부엌 뒤의 산비탈에 심어 놓은
영춘화가 1주일 전부터 피기 시작했습니다.
얼핏 보면 개나리같이 생겼지만
개나리보다 더 일찍 피어서 영춘화(迎春花)입니다.
영춘화는 개나리보다 꽃자루가 더 길고
꽃잎도 개나리와 달리 5~6개로 갈라집니다.
어제는 연못 청소를 했습니다.
연잎과 연줄기가 물 속으로 가라앉기 전에 걷어내야 합니다.
알리움과 튤립, 크로커스도 잎을 내기 시작했고
상사화도 싱그런 잎을 키우고 있습니다.
동산에 봄이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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