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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월출산을 떠올리면
늘 생각나는 절집이 무위사였습니다.
그래서 전라도 여행을 하면 자주 무위사에 들렀습니다.
가끔은 월남사지에 들르기도 했지요.
수없이 많이 간 전라도 여행길에
처음으로 영암 도갑사에 들렀습니다.
조금 쌀쌀한 날씨이기도 했지만
한적하고 깨끗한 절집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함께 간 지인들도 모두 좋아했습니다.
오랫동안 천천히 둘러보았습니다.
영가를 천도하는 의식이 있었는지
낭랑한 스님의 독경소리도 기분을 차분하게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입구에 있는 커다란 팽나무가
죽어 있어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주변을 정리하면서 팽나무 뿌리에 흙을 많이 덮어
나무가 숨을 쉬지 못하게 되어 시들시들했는데
지난해 결국 고사 판정이 났다고 하더군요.
사람의 부주의로 500년이나 된 나무가
죽고 말았다고 생각하니 할 말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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