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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봄날처럼 따뜻했습니다.
그래서 뒷산으로 소풍을 갔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잠시
피난살이를 온 딸이 김밥을 쌌습니다.
마당의 햇살도 좋았지만 뒷산에 올랐지요.
뒷산이래야 200 걸음이면 올라갈 수 있는 곳이랍니다.
자리를 펴고 앉은 딸이
“왜 밖에 나오면 김밥이 더 맛있을까?”했더니
이제 막 다섯 살이 되는 손자 녀석이
“바람이 들어가서 그래요.” 하는 겁니다.
멋있는 대답에 모두가 크게 웃었습니다.
코로나 걱정 없이 마음 놓고
소풍 갈 수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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